[CES]바이튼 전기차,핸들 대시보드 통째로 액정..테슬라 겨냥
[CES]바이튼 전기차,핸들 대시보드 통째로 액정..테슬라 겨냥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09 14:09
  • 조회수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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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스타트업, 바이튼(Byton)이 8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2018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차세대 스마트카로 개발 중인 전기차를 공개했다. 바이튼의 관계자는 "바이튼의 전기자동차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아직 테슬라를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미래엔 사람들이 자동차의 마력(horse power)보다는 디지털 파워(digital power)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튼은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미래지향적인 기능과 디자인으로 차세대 스마트카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


  • 거대한 스크린과 최첨단 스마트 기술


대시보드를 잇는 거대한 스크린. 스티어링 휠 가운데에도 스크린이 적용되어 있다.


“우리는 차 밖에서의 생활을 차 안에서의 경험을 결합하길 원한다.” 바이튼 제프 청 부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차 밖에서의 경험이 차 안에서도 이어지게끔 만드는 바이튼의 핵심 기술은 디스플레이에 있다.

운전석 앞에 거의 전체 대시보드를 모두 포함하는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낮 동안에는 하얀색이고 밤에는 눈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색이 바뀐다. 이 스크린은 디지털 라운지라고 불린다. 터치, 목소리, 제스쳐 등으로 조정할 수 있다. 비디오 클립, 달력, 지도, 건강 데이터 등 많은 정보들을 보여준다.

앞좌석 뒷부분의 스크린


앞좌석의 뒷부분에 추가적인 모니터들이 있고, 스티어링 휠 가운데에도 태블릿 컴퓨터가 놓여 있다.

이 차 안에는 디스플레이 외에도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운전자가 좌석에 앉으면 내부의 카메라가 누구인지를 인식해서 좌석 포지션이나 다른 드라이빙 환경들을 조정한다. 완전 자율주행 모드일 때나 정지했을 때, 운전석을 포함한 앞좌석은 뒷좌석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 바이튼의 현재 기술 수준


바이튼 모델의 정면 디자인


그러나 바이튼의 주행 성능은 다른 차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바이튼에 따르면 5초만에 97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테슬라의 Model 3보다 느린 수준이다.

브라이트필드 CEO는 "미래엔 주행성능보다 스마트한 기능이 자동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스피드 스펙보단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처럼 자동차가 어떤 소프트웨어 옵션을 가졌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바이튼의 이번 모델은 자율주행 레벨4(운전자가 자동차에서 잠을 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상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물론 레벨4를 당장 실현할 수는 없지만 레벨3(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지만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보며 컨트롤을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 상태)까지는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해결해야 할 과제 : 부족한 충전소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바이튼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부족한 급속 충전소 인프라 마련’이다. 테슬라가 8496개의 충전소를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는데 반해 바이튼은 충전소 인프라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

브라이트필드 CEO는 "테슬라의 충전소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가야만 한다. 인프라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 이것은 차별점이 아니다. 전체 전기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런 언급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브라이트필드 CEO도 마찬가지로 회사들끼리 어떤 논의나 협의가 있었는지 밝히지 않는다.

사실, 2014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영국 잡지 Pocket-lint과 인터뷰에서 "전기차 경쟁자들이 합리적인 지분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충전소 공유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구축한 수퍼 충전소 네트워크의 의도는 벽에 갇힌 정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용한 만큼의 합리적인 자본 비용을 지불한다면 이 충전소를 이용하길 원하는 어떤 제조업체와도 함께 이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컨설팅회사 CCS 인사이트의 분석가는 “테슬라가 많은 시간과 자본을 들여 구축해놓은 충전 인프라를 바이튼과 공유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전기자동차 자체를 만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 됐지만 전기차 보급에는 충전 인프라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글솜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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