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중국인이 럭셔리 수입차를 선호하는 이유
[칼럼]중국인이 럭셔리 수입차를 선호하는 이유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29 07:54
  • 조회수 29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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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우디는 중국에서 59만 5000여대가 팔리면서 중국내 럭셔리 수입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벤츠와 BMW의 판매량도 잘 나간다. 모두 50만대가 넘게 팔았다. 캐딜락, 볼보, 렉서스 등 독일계 이외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하여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단순히 수입차가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증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판매량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럭셔리 수입 브랜드는 중국 판매량이 해마다 급증한다. 중국인들이 자국 토종 브랜드의 품질과 성능이 향상되는 데도 해외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에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해외 수입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BMW 1시리즈


BMW 3시리즈


아우디 A4L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가운데 엔트리 차종인,와 같은 차의 가격은 이미 30만 위안(약 4950만원)까지 하락했다. 더 나아가 아우디 A3와의 가격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경제 발전에 따라 중국인들의 1인당 GDP가 상승하면서 대도심 소비자의 경우 '이 정도 가격은 부담할만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또 수입 브랜드의 정비 비용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유지에 큰 걱정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수입 브랜드 차량은 1만km에 한번 꼴로 정비를 받는다. 중국 자국 브랜드 차량은 5000km마다 정비를 받는다. 한 번 정비를 하면 약 1000위안(약 16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계산해보면 차이가 없다.

두 번째로 수입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과 승차감이 자국 브랜드보다 앞선다는 점이다.

10만 위안(약 1600만원)정도의 차량과 30만 위안(약 4950만원)대 차량은 승차감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수입 브랜드는 동력, 섀시(차대) 측면에서는 더욱 정교해지고 세련돼 감각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옵션을 제외한 차체 가격이 30만 위안(약 4950만원) 미만인는 후륜구동(RR)과 2.0T의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였다. 제로백은 8초 미만이다. 30만 위안(약 4950만원) 가격으로와 같은 고출력 사륜구동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의 ‘체면 차리기 문화’ 때문에 수입 브랜드 차량을 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큰차 또는 수입차가 사회적 지위로 평가받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다. 중국 사회에서 수입 럭셔리 브랜드 차량을 타는 것은 신분과 경제력을 과시할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브랜드 파워가 약한 현대기아차가 어떤 전략으로 대처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중국 토종 브랜드와 맞붙는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일지,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 런칭일지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혜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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