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출혈경쟁?중국판 스토닉 KX크로스 1천만원대 출시
기아차 출혈경쟁?중국판 스토닉 KX크로스 1천만원대 출시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16 11:12
  • 조회수 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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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아차는 중국 시나 시장에서 30% 이상 판매량이 감소하며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일까. 연초부터 신차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우선 기아차의 중국 판매 ‘J커브’ 회복을 첨병이 등장했다. 15일 중국 시장에 공식 데뷰한 소형 SUV  KX CROSS다. 이 차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토닉의 중국형 버전이다. 준중형세단 K3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고를 살짝 높여 저가 SUV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됐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관계자는 "KX CROSS는 스토닉과 관련 없는 별도 차량으로 K3 베이스로 개발한 중국 전용 모델"이라며 "한국의 스토닉과 유사한 차량은 개발코드 QE로 현재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KX CROSS의 차체 크기는 4,240 X 1,750 X 1,505mm, 휠베이스는 2,600mm로 사실상 국내 시판 스토닉과 대동소이하다. 차량 디자인 역시 전반적으로 스토닉을 빼다 박았다. 내장재와 외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고 실내 공간도 별반 차이가 없다. 엔진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가솔린 1.4L 자연흡기와 중국 전용  1.6L 두 가지다. 최대 출력은 각각 100ps, 123ps이다.

주목할 점은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다.  겨우 7.5만~8.6만 위안(한화 1,200만~1,400만원)에 불과하다.  중국 현지 현지 SUV와 가격 차이가 없다. 국내 시판 스토닉(1,600만~2,200만원)에 대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중국의 SUV 시장은 33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KX CROSS는 기아차가 실적 회복을 위해 출혈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며 “수입 브랜드가 아닌 중국 토종 SUV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중국에서이처럼 국내 동급 모델에 비해 30% 이상 싸게 내놓을 수 있는 이유로 세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생산성의 차이다. 전환배치 등이 불가능한 기아차의 강성 노조가 생산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중국 공장 근로자에 비해 생산성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무기로 매년 고액의 급여 인상을 해와 중국 기아차 공장과 임금 격차가 배 이상 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기아차의 내수 독점에 따른 고가 정책이 꼽힌다. 중국에서는 경쟁이 심해 출혈 가격을 감안하지만 국내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사실상 쌍용차 티볼리뿐이다. 이에 따라 적정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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