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스티어링휠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내년 출시
GM, 스티어링휠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내년 출시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24 08:00
  • 조회수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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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페달을 밟고 핸들을 돌리며 자동차를 운전한 지 1세기도 더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자동차 왕국으로 불렸던 미국 GM은 오랫동안 기존 방식의 자동차 모델을 혁신하려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왔다.  바로 스티어링 휠이 없는 자율주행차다.

GM은 미국에서 택시 서비스에 이 기술을 도입한다. 페달과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의 화려한 데뷔다. 자율주행차로의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기술에 불안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인간에 의해 굴러가는 자동차, 소유물로서의 자동차’에서 멀어지는 변화의 서곡일 뿐이다. 댄 암만 GM 회장은 “우리는 18개월 동안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4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해왔고  4세대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우버 같은 자율주행 관련 기업서 서로 제휴하는 동안 GM은 수직적 통합을 진행해 왔다.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에 6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레이더 제조사인 스트로브를 인수해 센서 관련 비용을 99% 절감했다.

기존 딜러가 자동차를 파는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넘어 GM은 메이븐(Maven)이라 불리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런칭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나온 자율주행 신차를 만들기 위해 디트로이트 북부에 위치한 오리온 조립 공장의 환경을 새로 조성했다. GM은 자율주행차 생산에 적합한 제조 기반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은 엄청난 도약을 보여줬다. GM의 크루즈 오토메이션뿐만 아니라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도 운전자 없는 차량을 몇 달 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작동하진 않겠지만, 많은 회사들은 자율주행차로 나아간다는 공통 분모는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동차에 스티어링 휠을 요구하는 연방 정부의 규제를 보면 스티어링 휠을 없애는 GM의 시도가 쉽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GM은 미국 교통부에 자율주행 신 모델이 기존 법 적용을 받지 않게 끔 제외시켜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기존 자동차 법은 발로 작동하는 브레이크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 안에 내장된 에어백과 같은 안전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이 필요 없는,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시대에는 기존 법이 필요 없게 된다.

미 연방정부는 모두 자율주행에 찬성하며 상당 부분 면제를 승인해준다. 굳이 법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쉬운 방안 중 하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시스템을 런칭할 적절한 곳을 찾는 것이 어렵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경우 자율주행을 환영하고 규제가 심하지 않은 곳에 런칭할 확률이 크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특별한 규제가 없는 애리조나가 유력하다. 공식적으로 충돌이나 여러 가지 데이터를 꼭 보고해야만 하는 캘리포니아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부분은 와일드 카드다. 과거에는 딜러들이 고객에게 키를 건네주는 순간 GM과 고객의 관계는 끝났다. 사람들이 자동차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해봐야 하고 이런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보그트 CEO는 성가신 인간의 갖가지 습관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해왔다. 승객이 내린 후 차 문을 닫지 않고 가버린다면? 승객이 타거나 내리는 지점에서 안전하게 합법적으로 주차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많은 질문들이 남아 있다. 기술 개발과 함께 점점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의  다양한 사회•윤리적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

강글솜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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