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평론가 별일? 기아 스팅어, 현대 코나 극찬
일본 평론가 별일? 기아 스팅어, 현대 코나 극찬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17 08:20
  • 조회수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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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일본 자동차 저널리스트인 신이치 가츠라가 2017-2018 '월드 카 어워드(WCA)' 후보에 올라온 현대 코나, 기아차 스팅어를 타본 후 이례적으로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이싱 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월드 카 어워드(WCA) 심사위원이자  '일본 올해의 차(COTY)'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설계와 디자인 수준은 독일차와 대동소이하다"며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조작과 성능이 독일차처럼 자연스럽고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2005년 디자인 수장으로 폴크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이래 줄곧 해외 디자이너를 중용해 독일차와 큰 차이가 없어졌다. 여기에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데다 저렴해 매력적이라는 게 그의 총평이다.

특히 그는 기아 스팅어를 극찬했다.  "한국차의 수준을 한 걸음 약진시킨 모델"이라고 표현했다. 악셀을 밟으면 지연없이 움직이며, 승차감은 딱딱하지만 코너링이 매끄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력한 V6 터보 엔진의 6기통 배기음과 가속감도 장점으로 꼽았다.

더구나 BMW 고성능 버전인 M의 최고 엔지니어(알버트 비어만 부사장)가 현대기아로 이전해 완성한 차라 "BMW와 승차감이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동급 BMW 3시리즈에 비해 가격은 2/3에 불과해 "원조의 피를 말릴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또 현대차 소형 SUV 코나에 대해선 "강력한 1.6리터 터보 모델은 엔진 소음이 다소 거칠지만 외관∙내장 디자인이 사람을 끌어들인다"며 주행 성능과 핸들링이 과하게 민감하지 않고 자연스러워 "이제 현대가 오로지 저렴한 차라는 기존 선입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차가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총평했다.

현대 코나


현재 일본은 자동차 생산량 세계 3위의 자동차 강국이다. 한국은 세계 6위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명 자동차 평론가에게 현대기아 신차가 호평을 받았다는 것은 한국차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2017년 인도에 밀려 세계 자동차 생산량 6위를 차지한 한국이지만, 현대기아가 외부 인재 영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일본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평가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는 디자인나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절 외부 전문가 영입을 하지 않고 일본 순혈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것을 우려해서다.


황서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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