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차 급증, BMW가 AS 눈돌린 이유
고령차 급증, BMW가 AS 눈돌린 이유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10 15:02
  • 조회수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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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애프터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센터를 63곳엣허 79곳으로 늘리고 서비스 인력도 1800명에서 2000명으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차량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정비수요에 대응하고 고객들이 일반정비소로 향하는 발걸음을 잡겠다는 의도다.

BMW코리아가 애프터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센터를 63곳에서 79곳으로 늘리고 서비스 인력도 1800명에서 2000명으로 증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차량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정비수요에 대응하고 고객들이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가 아닌일반 정비소로 향하는 발걸음을 잡겠다는 의도다.

BMW는 9일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BMW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장기적인 AS 서비스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전응태 BMW코리아 AS총괄 상무는 "앞으로 3년 후면 BMW와 미니의 7년 이상 노후(고령화) 차량이 15만대로 늘어난다”며 "변화에 발맞춰 서비스와 기술력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는 BMW 차량은 약 35만대로 추정한다. 서비스 수요도 급증해 3년 후에는 15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BMW AS센터의 처리규모는 7만대 수준이다.

◇ 국내 업체들 수입차 정비 시장 진출에 눈독


수입차 판매는 매년 10% 이상 커지는 고성장 시장이다. 2016년 등록대수는 150만대를 넘는다. 수입차 정비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규모만 4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공식 서비스센터는 총 360개로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수리비도 일반 정비소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

그러다보니 국내 정비수리업체들도 수입차 정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국 800개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스피드메이트, GS 엠비즈의 오토오아시스,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카포스)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차 고객과 믿을만한 정비소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작년 7월 차량정비 어플리케이션 카닥(Cardoc)을 인수해 정비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수리·정비 서비스는 발빠른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다. 스피드메이트에 따르면 자사 정비소를 이용하는 수입차의 경우 공식 서비스센터 보다 30~40%가량 저렴하게 차량을 수리할 수 있다. 굳이 정품이 아니더라도 국토교통부의 대체인증부품은 같은 성능이지만 가격은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수입보험개발원 에 따르면 2014년 건당 수리비 지급액에서 수입차는 국산차의 4.6배, 공임은 약 2배로 비쌌다.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딜러사(社)들이 판매 보다는 정비나 부품 판매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격전 예상되는 수입차 정비 시장


수입차 업계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BMW코리아의 전용태 상무는 “부품 등 가격은 공식 서비스센터가 높을 수 있겠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시설로 더욱 안전하게 정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와 수입차 업계 1,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작년 9월 경기도 기흥에 아시아 최초의 '트레이닝센터'를 열었다. 250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센터는 하루 수용인원이 300명이다. 오픈 기념식에서 실라키스 사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세계 수준의 세일즈 및 서비스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S센터 vs 동네 카센터 … 선택은 소비자의 몫


BMW 딜러인 한독모터스의 주승호 이사는 “어디에 수리를 맡기고 어떤 부품을 쓰는 것은 모두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품 부품을 사용해 수리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내 정비업체의 말은 다르다. 수입차 전문진단 서비스인 엑스캐스트의 김태우 대표는 “공식 정비소에 차를 맡기면 대기시간만 1~2주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격도 비싸 통상 20만원에 수리하는 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360만원이 나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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