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파사트 화려한 복귀..경쟁차 G70 or 그랜저
폴크스바겐 파사트 화려한 복귀..경쟁차 G70 or 그랜저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8.01.30 08:00
  • 조회수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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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형 세단의 강자 폴크스바겐 파사트가 2년 만에 돌아온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판매 중지를 당했던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월 1일 파사트GT 신차발표회를 한다. 이에 앞서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데  소비자의 열기가 뜨거워 놀라는 분위기다.

폴크스바겐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꿈구는 1호 모델인 셈이다.

기존 파사트가 북미 모델이었다면 이번 신차는 유럽형으로 출시된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유럽형 모델은 편의 및 안전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주 타깃은 수입차가 아닌 현대 그랜저다.세단 시장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그랜저와 가격대가 비슷하다. 파사트가 까다로운 준대형 국산차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사트의 등장으로 긴장하게 경쟁 모델의 매력도 함께 살펴봤다.

재도약 꿈꾸는 파사트, 무엇이 바뀌었나?



유럽형 파사트 GT는 폴크스바겐이 자랑하는 MQB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파사트 모델이다. 차량 크기를 맘대로 조절하면서 강성을 유지한 게 MQB 플랫폼의 특징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대폭 넓어진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휠베이스가 기존(7세대 유럽형) 모델 대비 74mm 늘어났다. 넉넉한 뒷좌석 레그룸을 갖추고 주행안정성도 높였다.

또 안전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보행자가 도로변에서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 및 긴급제동을 보조해 주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레인 어시스트( 0-60km/h로 저속 주행 시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 유지를 보조하는 기능) 첨단 기능이 달렸다.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또 프론트 어시스트와 도심 긴급제동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도 기본이다.

라인업 별로 상이하지만 편의장비 역시 최신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한 12.3인치 인터랙티브 TFT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 앞좌석 통풍 및 운전석 마사지 시트를 장착했고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파워 트렁크와 이지 오픈 기능, 에어리어 뷰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현대차 그랜저와 뺨치는 경쟁력을 갖췄다.

대표 경쟁차종은?

기존 중형 세단 시장에는 엄청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가격대로 보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독일 대표 브랜드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가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폴크스바겐 가족 브랜드인 아우디 A4 역시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어 파사트의 등장이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뿐만아니라 파사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국산차 시장에도 매력적인 경쟁자가 등장했다. 어떤 차종이 파사트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갈까?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 C클래스의 매력은?

벤츠 C클래스는 크기로 봤을 때 파사트보다 조금 작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대박을 친 모델이다. C클래스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파사트와 직접적으로 경쟁구도를 펼쳐갈 200d 모델의 매력을 살펴봤다. 우선 차량의 크기를 살펴봤다. 휠베이스는 C클래스가 100mm 정도 길지만 전장·전폭·전고는 파사트가 더 크다. 트렁크 용량은 약 100L정도 크게 만들어진 파사트가 유리하다. C200d의 연비는 14.5km/l이고 C200d의 최대출력은 136hp, 최대토크는 32.6kg.m로 동급 수입차 판매량 1위에 걸맞는 매력을 가졌다. 4천 만원 초중반대에 출시가 예상되는 파사트와의 가격 차이는 약 1000만원 정도 C클래스가 조금 더 비싸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파사트를, 고급스러운 삼각별의 감성을 원한다면 C클래스를 추천한다.

스포츠 세단 3시리즈의 매력은?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인 BMW 3시리즈 디젤의 장점은 하이브리드 카 수준의 연비와 재밌는 드라이빙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320d에 장착된 엔진은 트윈 파워 터보 직렬 4기통으로 최고 190마력에 최대 토크는 40.8kg.m의 성능을 낸다. 내부 디자인은 럭셔리함 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최대 장점인 연비는 15.1km/l로 엄청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격은 4천만원 후반대에서 5천만원 초반대다.  BMW 프로모션을 적용받으면  파사트와의 가격 차이는 500만원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장·전폭·전고는 파사트가 조금 더 크지만 휠베이스는 3시리즈가 조금 더 길다.

새로운 대안 G70



폴크스바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수입차 시장을 파고 든 모델이 바로 제네시스  G70이다.  파사트와 비슷한 가격대(4080만-4575만원)에 디젤 라인업을 갖췄다. 2.2 디젤 엔진은 최대 202마력에 15.2 km/h 연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G70의 차별화된 장점은 디자인, 성능,가성비 삼박자를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 지갑을 열게 할 매력 포인트다. 특히 최고 트림인 G70 스포츠는 수입 경쟁 차종을 웃도는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370마력의 힘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7초면 도달한다. 디젤 모델만 출시되는 파사트와 주행 성능만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가격만 놓고 봤을 때는 G70 스포츠는 파사트의 경쟁차종 사정권 안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70은 2.0 터보 모델(250마력)도 갖추고 있어 강력한 경쟁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차 브랜드인 폴크스바겐과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을 노리는 제네시스 간의 대결 역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세단 시장의 대표 주자 그랜저



국내 세단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현대 그랜저 IG 도 경쟁자다.  그랜저 IG는 작년 한해 국내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차량이다. 무엇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을까. 먼저 그랜저는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다. 큼직한 차체와 곳곳에서 빛나는 크롬 장식, 화려한 인테리어로 소비자를 저격했다. 또 다양한 가격대(2620~4160만원)를 어우르고 있는 것 역시 큰 매력이다. 한마디로 어떻게 만들면 잘 팔리는지 아는 차다.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펼칠 디젤 2.2에는 직렬 4기통 2.2L 엔진이 얹히며, 최고 202마력에 최대 45.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유난히도 매력적인 경쟁 차종이 많은 이 시장에서 파사트의 복귀는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1년여 만에 다시 등장하는 파사트의 성공 여부는 가격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000만원을 넘어서면 승산이 거의 없다. 상시 10% 할인 판매에 의존해야 한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어떤 가격 정책을 들고 나올까 궁금해진다.

박성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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