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세련된 도시남을 위한 SUV..르노삼성 QM6
[시승기]세련된 도시남을 위한 SUV..르노삼성 QM6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3.06 07:24
  • 조회수 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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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중형 SUV QM6가 바디 튜닝키트를 옵션 장착품옥으로 내놓으면서 도심형 SUV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6년 9월 첫 선을 보인 QM6는 2017년 8월까지 1년 동안 수출을 포함해 총 6만 2000여대(국내 판매량 3만 1238대)를 판매해 인기 모델로 자리를 굳혔다.

초창기 디젤 라인업만 나왔지만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은 점점 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SUV 차량에 걸맞게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하고 도심 속에서 만나도 전혀 이질감 없는 르노삼성만의 차별화된 도심형 SUV QM6가 등장한 것이다. 경쟁 상대인 현대 싼타페, 부동의 중형 SUV 시장의 1위 기사 쏘렌토에 비해 어떤 점이 강점인지 시승을 통해 분석해 봤다.




우선 첫 이미지부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 SM6와 앞 모습이 매우 유사하다. 2016년 3월에 등장한 SM6는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중형차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로 르노삼성만의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 유학파답게 유럽 감성의 멋지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QM6는 SM6 세단의 디자인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르노 본사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QM6에 SM6 디자인의 통일성을 적용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ㄷ’자 형태로 들어오는 주간 주행등과 독특한 LED 헤드램프이다. 르노삼성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된 프론트 그릴은 멀리서 봐도 르노삼성 임을 알 게 해주는 강렬한 이미지로 작용한다. SM6에서 볼 수 없는 프론트 휀더 크롬라인을 추가해 경계가 명확해져 풍성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차량 사이드 역시 크롬 몰딩을 적용, 고급스럽다. 뒷모습 역시 매력적이다. 시그니쳐 테일램프와 듀얼 디퓨져 형상의 리어 크롬 가니쉬는 SUV의 수평적 비율을 돋보이게 만들고 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차량 전폭을 훨씬 넓어 보이게 한다. 기존 국산차에서 볼 수 없는 품위다. 또 기존 모델에 옵션으로 프런트/리어 바디키트와 사이드 스텝을 차량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사이드 스텝과 바디키트 세트를 따로 선택할 경우 각각 39만원, 32만8,000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두 옵션을 세트로 같이 구매하면 59만8,000원이다.

적어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국산 경쟁 모델 보다 한 수 위임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많다.





탑승하자 마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를 꽉 채운 디스플레이다.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S-링크는 복잡한 버튼을 8.7인치 세로형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담아냈다. 한 화면에 최대한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 운전자는 화면에 보이는 걸 그대로 누르면 된다. 하지만 이 기능에 익숙해지는데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터치 감각보다 고습스럽진 않다.

2705mm의 휠베이스는 가족 모두 나들이 가기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 레그룸은 동급 중형 SUV 중 최대 공간을 제공해 180cm의 건장한 성인 남자가 앉기에도 충분했다. 하지만 2열 등받이 각도 조절이 안 되고 실내 곳곳의 눈에 거슬리는 플라스틱 소재와 우레탄 대시보드는 고급스런 외관이나 다른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다소 아쉽다.





시승 차량 엔진은 2.0L DCI 디젤엔진이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을 낸다. 변속기는 토크컨버터식 자동변속기가 아닌 일본의 자트코(JATCO)가 제작한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됐다. 기존 효율 좋은 자동변속기의 주행감과 가속력을 무단변속기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사실 무단변속기라는 것을 가속감으로는 자동변속기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게 진행된다. 가상의 단수를 설정하는 CVT에서는 변속 시 마다 툭툭 치고 나가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보다 편하고 경쾌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시승차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3가지 주행모드(2WD/Auto/4WD Lock)를 지원한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ALL MODE 4X4-i 시스템을 탑재했다. ALL MODE 4×4-i라는 이름의 전자식 사륜구동은 일반적으로는 앞바퀴에 엔진 파워의 전부(100%)를 보내고, 슬립이 감지될 때 뒷바퀴로 최대 50%까지 힘을 나누는 방식이다. 도심형 SUV답게 도로에서 앞 · 뒤로 적절하게 토크를 분배한다. 언더스티어 및 오버스티어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잘 세팅된 서스펜션이 고속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니 가속 페달을 밟는데 큰 걱정이 없었다. 다만 120km 속도 부근에서는 그 이상 고속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다소 부족하다. 아울러 정체 구간에서의 디젤 특유의 거슬리는 소음은 방음재 등으로 좀 더 차단해야할 부분이다.





총평: QM6는 도심형 SUV에 걸맞게 험한 도로를 달리며 산과 계곡으로 캠핑하러 가기 보다는 평일엔 편안하게 출퇴근을 하고 주말엔 가족들과 나들이에 더 어울리는 차량이 아닐까 싶다.무엇보다 수입차 필이 나는 세련된 디자인이 나를 돋보이게 하기 충분하다.  다른 경쟁사 모델에 비해 4륜구동을 추가하는 비용(170만원) 역시 저렴하다. 닛산 기술을 바탕으로 검증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중형 SUV 차량 대비 부족함 없이 풍성한 안전 및 편의장비와 디젤 대비 290만원 저렴한 가격의 가솔린 모델은 QM6의 선택폭을 넓혀주는 데 충분하다.

4WD 디젤 차량 가격은 LE 트림 3,100만원, RE 트림 3,310만원, RE시그니쳐 트림 3,505만원이다.





이재성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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