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는 돈 못 번다..우버 임금 격차 딜레마
여성 운전자는 돈 못 번다..우버 임금 격차 딜레마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2.13 07:57
  • 조회수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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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경제 서비스 우버(Uber)의 여성 운전자들이 남성 운전자보다 대략 7%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카고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우버 경제연구팀의 합작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180만 명의 우버 운전자 소득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성 운전자는 27%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의 임금은 남성보다 회 당 평균 1.24 달러 낮았다. 이는 1주일에 130 달러의 차이로 계산된다. 이런 격차는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들보다 천천히 운전하는 데서 일부 기인한다.

우버는 이전에도 여성 운전자 대상 성폭력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임금 정책만큼은 성별, 인종, 성 정체성을 따지지 않고 공평하다는 주장을 거듭해왔다. 성별을 기준으로 임금을 나누진 않겠지만 우버의 정책은 성별에 따른 운전 성향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 운전자는 높은 보수의 지역에서 더 빠른 속도로 운전한다. 단거리와 장거리 승객 또한 더 많이 태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요소들은 운전자 임금을 책정하는 알고리즘에 포함된다. 여성 운전자들은 더욱 높은 회전율과 짧은 평균 근속연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을 할수록 임금은 높아진다.

우버는 공식 블로그에 “해당 연구를 통해 우버 이용자나 운전자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게시했다. 그러나 임금 차는 명백히 존재하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공유경제 모델로 우버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인 존 리스트(John List) 시카고대학교 교수는 해당 연구를 저술하면서 남녀 간 임금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주목을 했다. 여성 운전자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맡는 등 가사나 육아에 있어 남성 운전자보다 노동 시간의 제한을 겪는다는 것이다.

우버의 공공정책 부서 담당자 조나단 홀(Jonathan Hall)은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 데이터를 근거로) 여성 운전자에게 7% 상향 조정된 기준임금을 제공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답했다. 그는 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과 학계와 업계의 합동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유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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