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사드 없는 1월 중국서 다시 추락
현대기아, 사드 없는 1월 중국서 다시 추락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2.18 08:00
  • 조회수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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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나 싶었던 현대·기아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추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판매가 급락했던 현대·기아는 지난해말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대했던 2018년 1월 또 다시 폭락했다. 사드 영향이 가셨는데도 판매가 추락한 것은 현대기아의 중국 모델 상품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적신호로 풀이된다.  이런 결과에 충격을 받은 현대기아 중국 법인은 2월부터 대규모 할인판매로 대응에 나섰다. 2월 판매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자동차시장 1월 판매량


순위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대)

1

폴크스바겐

346,739

2 지리자동차(吉利)

148,916


3

혼다 139,264
4 토요타

129,366


5

창안자동차(长安)

114,371


6

BUICK(别克)

112,345


7


바오쥔(宝骏)


949,96


8

닛산 945,95

9

하푸(哈弗)

784,59

10 아우디

691,94


11

쉐보레 643,23
12 광저우자동차(广汽传祺)

606,90


13

현대

600,10


14

벤츠

563,06

15 우링(五菱)

551,39

*중국 기업은 괄호 안에 한자 표기

*출처: 중국포털사이트 '치처터우탸우'

최근 발표된 현대·기아자동차의 2018년 1월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 합자기업인 베이징현대(北京现代)는 지난해 12월 12만638대로 급등했지만 18년 1월에는 50% 준 6만10대를 기록하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 13위에 그쳤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 둥펑위에다기아는 3만152대를 판매하며 23위에 추락했다.



기아자동차 K3

현대 쏘나타는 무려 80% 감소한 432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수출 주력 모델인 K3도 50% 감소했으며, K7는 무려  7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좋았던 투싼마저도 76% 감소해 5,172대를 판매했다.



도요타의 코롤라

한편 일본계 브랜드 자동차는 모두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을 올렸다. 특히는 1월에만 4만6,735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중국형 코나 '엔시노(ENCINO)', 소형 SUV


베이징현대는 1월 소형 SUV인 엔시노를 출시하며 2018년 판매량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검증된 디자인과 1.6T엔진에 7단 DCT 변속기를 장착했다. 그러나 혼다의 소형 SUV인 베젤(VEZEL)과 XR-V, 그리고 폴크스바겐의 T-Roc, 도요타의 C-HR, 그리고 꾸준히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현지 SUV 브랜드과 경쟁해야 한다.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2014년만해도 중국 승용차 시장 4위를 기록했던 베이징현대는 2015년 5위, 2016년 6위에 이어 지난해엔 9위로 밀렸다.

중국 토종 브랜드 약진에 밀렸다는 지적이 많다. 2014년만 해도 상위 10위권에 토종 브랜드 자동차 기업은 창안(長安)자동차(8위) 한 곳에 불과했다. 작년의 경우 토종 지리(吉利) 창청(長城) 창안이 6,7,8위로 베이징현대(9위)를 앞질렀다. 베이징현대의 실적 부진이 사드 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토종의 경쟁력에 밀린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드 보복 사태 이후 현대기아 중국법인은 가성비를 강조한 현지화 2.0 전략으로 2017년 말 브랜드 경쟁력과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지 부품기업 218곳과 협력을 통해 96% 이상의 현지 부품 공급률을 달성하여 가격을 낮춘 것이다. 기아차는 KX3 전기자동차 등 7여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율 회복을 도모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자동차 구매세가 10%로 환원되면서 2017년 말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을 서둘렀고 이에 따라 지난달 신차 판매량이 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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