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제네시스 미국서 승승장구 이유는..상반기 G70 가세
[분석]제네시스 미국서 승승장구 이유는..상반기 G70 가세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3.16 07:45
  • 조회수 4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가 미국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3년에 불과한 프리미엄 브랜드 치고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가장 뛰어난 가성비와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결과다. 유럽에서는 일부 차종이 판매를 시작한 지 1년도 안돼 철수했지만 유독 미국에서는 강세를 이어간다.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첫 모델 격인 중형 세단 G80은 지난해 1만6214대 판매됐다. 이는 동일 차급인 렉서스 GS(7773대)와 인피니티 M(5772대)의 비해 두 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또 다른 대박 예감 신차인 소형 세단 G70이 투입된다. 올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3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할 정도다. 미국에서 호평을 받는 제네시스의  성공 이유를 분석해봤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6월 발표된 JD파워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3년부터 4년간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한 포르쉐를 꺾고 제네시스가 1위를 차지해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주력 모델인 G80의 활약 결과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 라인업을 보강할 G70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렉서스 IS, 캐딜락 CTS 등과 경쟁한다. 255마력의 2.0리터 터보 엔진과  365마력의 3.3리터 트윈터보 엔진 사양이 미국에서 판매된다.  2.2 디젤은 한국 전용이다. 제로백은 4초대 중반이 나온다.  3.3터보 차량의 연비는 약 9.0km/L다.  출시가격은 한국에서 4000만~5000만원이다. 미국에서는 권장소비자가격은 3만 달러(약 325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진다. 각종 프로모션을 더하면 사실상 3만 달러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G70에는 운전의 재미를 더해줄 수동 모델도 추가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2019 G70 2.0T에 6단 수동변속기(Manual Transmission)를 선보였다. 물론 미국 출시 모델에만 한정해서다.  미국 에너지청(EPA)로부터 받은 연비는 복합 9.4km/L, 도심 7.7km/L, 고속도로 11.9km/L다. 수동변속기는 미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짜릿한 손맛과 발끝으로 누르는 쾌감을 선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자동차)


제네시스 만이 가지고 있는 타사 고급형 세단과 다른 점은 뭘까. 미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대표적으로 스마트한 기술과 편안한 좌석을 꼽는다. 먼저 스마트한 기술에 대해서 말하자면, 제네시스 G70 미국형 모델에는 스포티한 주행감을 위해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Limited Slip Differential, LSD)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Brembo Break System),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들이 주행 중 안전과 재미를 더한다. 실내는 운전석 바닥에 3개의 알로이 페달을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나파 가죽시트, 16웨이 전동 시트도 달려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편안한 승차감은 북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포인트다. 제네시스 G70은 미국에서 프리미엄 소형세단 차급이다. 이 차는 고습스런 실내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내부 좌석에는 메모리 버튼과 스마트자세-의자 기능을 탑재해 운전 시에 운전자의 체형이나 신장에 따라 원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G70의 뒷자석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을 벤치마킹해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시트 가죽은 유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특히 가죽에서 나오는 향기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주는데, 이는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에서는 맡기 어려운 세련된 향이다.



(출처 :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지난해 11월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가 발표한‘2018 잔존가치상’에서 제네시스 G80이 고급 대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 ‘잔존가치(Residual Value)’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을 말한다.

짐 응우엔(Jim Nguyen) ALG 사장은 “제네시스 G80는 경쟁 럭셔리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동급 사양을 갖추고 가격 경쟁력까지 뛰어나다”며 제네시스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선정 브랜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브랜드 평가 항목에는 충돌·주행 테스트를 비롯한 물리적 평가와 자체 분석, 고객들의 설문조사 결과 등이 반영됐다. 자동차 테스팅 전담자 인 제이크 피셔(Jake Fisher)는 "제네시스는 신뢰도가 높을 뿐 아니라 사용하기 편한 기술을 갖고 있다"며 "경쟁 고급차의 경우 기술이 너무 복잡해 운전자의 조작이 다소 어렵고 산만한데 비해 제네시스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지난 2월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G90(국내명 EQ900) 스페셜 에디션(특별 한정판) 5가지 모델을 미국 최대의 영화축제‘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공개한 바가 있다. 또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베니티 페어(Vanity Fair)’가 여는 ‘베니티 페어 애프터 파티’(아카데미 시상식 후 파티)에 G90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전시했다.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