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도요타 프리우스C 대박 없다..옵션 뒤져 젊은층 글쎄
[분석]도요타 프리우스C 대박 없다..옵션 뒤져 젊은층 글쎄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18.03.15 07:12
  • 조회수 69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구입가 2200만원대에 연비도 짱 이지만 '엉뜨(열선시트)'도 없는 후진(?) 옵션이라면 젊은층보다 은퇴한 50,60대가 타깃 아닐까?"

도요타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 쿤스트할레에서 ‘프리우스 C’ 모델을 발표했다. 이 차는 수입차 가운데 실구입가가 가장 저렴한 2200만원대다. (세금 공제하는 부분을 판매가에 반영한 수치)

프리우스 C는 1.5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101마력, 최대토크 11.3㎏·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8.6.km/l 지만 실연비는 20km이상 나온다. 출력보다는 연비와 실용성으로 타는 차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자리 하단에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뽑아 냈다. 뒷좌석은 6:4로 폴딩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트렁크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도요타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2011년에 첫 출시한 프리우스 C는 지난해까지 전세계적으로 15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 기록을 가진 하이브리드의 대표 선수" 라며 "한국에서 연간 800대를 팔겠다"고 말했다.

도요타코리아 측은  ‘BE COLOR FULL’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련되고 독특한 12가지의 컬러를 적용시켜 프리우스 C가 '젊은 층의 생애 첫 차'를 강조한다. 본격 판매에 들어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51만대 팔렸지만 이 가운데 80%가 넘는 127만대가 일본에서 팔렸다. 가히 일본 전용차라고 해도 무방하다. 일본에서 이 차는 렌트카와 은퇴자용 실버층의 차로 인기다.

프리우스 C의 가격은 2490만원이다. 50 만원의 하이브리드 정부 보조금과 최대 310 만원의 세금 감면으로 최대 360만원의 구입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전기차와 비교할만한 연료비용(좋은 연비)와 도심 혼잡 통행료 감면, 공영 주차장 이용료 최대 80% 할인으로 저렴한 유지비가 특징이다.

가장 큰 아쉬움은 옵션 부족이다. 저렴한 가격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지만 앞좌석 직물시트에 열선을 적용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일본에서 주문하는 옵션에 엉뜨 기능은 가죽시트만 적용된다는 게 도요타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럴 경우 가격이 100만원 이상 올라간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물시트 적용이 이해가가지만 직물시트에 충분히 열선을 달 수 있다.
 

 


도요타코리아는 프리우스 C의 주요 고객군으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을 꼽고 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에게는 옵션을 감안하면 부담되는 가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긴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 현대차 아이오닉 등과 비교하면 차체 크기가 한 단계 낮고, 옵션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직물시트는 영하 10도 이상 떨어지는 한 겨울에 가죽시트의 얼음장 같은 느낌을 완화해주지만 '엉뜨'가 빠진 것은 겨울에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직물시트는 일본의 온화한 겨울 기후에 알맞는다. 차라리 주요 고객군을 사회초년생보다는 은퇴를 준비하거나 은퇴한 60대 전후 장년층의 '생애 마지막 차'로 잡았으면 어땠을까 한다. 이들에게는 유지비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적어도 유지비만큼은 프리우스 C를 따라잡을 차가 보이지 않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그만큼 이 차의 매력은 한 마디로 경제성이라는 점이다. 결론으로 부족한 편의장비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도요타 엠블럼을 감안했을 때 목표대로 딱 연간 800대 팔릴 차다. 혹시 연간 2000대 대박(?)이 난다면 그건 젊은층이 아닌 노령층의 반응이 좋아서일 것이다. 문제는 대박이 나도 한국 배정물량을 늘이기 어려운 게 일본 도요타 본사의 시스템이다. 탄력적인 생산을 한국에는 적용하지 않는 게 도요타생산방식의  한국화다.


유호빈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