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도심서 마초맨 변신..지프 랭글러 루비콘
[시승기]도심서 마초맨 변신..지프 랭글러 루비콘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3.24 07:47
  • 조회수 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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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최초의 SUV 회사로 불린다. 바로 1930년대 말 2차대전 당시 전쟁터를 누빌 군용차  '윌리스 MA'가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윌리스 MB’라고 이름이 바뀌면서 아이콘 모델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1946년부터 오프로드 4륜구동 차량을 대표하는 지프(Jeep)로 불리게 되었다. 군용차의 특성이자 오프로드 성능을 중시하는 DNA를 제대로 품고 있는 모델이 바로 '랭글러'다. 각진 차체가 주는 마초적 기질로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랭글러는 오프로드를 위한 '루비콘(Rubicon)', 도심 주행에 적합한 '사하라(Sahara)', 보급형 '스포츠(Sport)'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오프로드 산악주행의 대가라고 불리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Jeep Wrangler Rubicon)을 시승했다.

색상은 하이퍼그린이다. 흡사 형광펜을 칠해 놓은 것과 비슷하다. 검정색 범퍼 등과 잘 어우러져 주변의 이목을 받는다. .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헬로우 피아트’





생각보다 편안한 승차감

지프(Jeep)는 겉 모습만 봐서는, 다소 거칠고 딱딱한 이미지다.  마치 ‘마초’를 연상시키지만, 의외로 승차감은 부드럽다. 운전석 역시 포근함 전해진다. 착좌감 또한 기대보다 훌륭했다.(물론 중대형 세단의 편안함을 기대한 건 아니다) 커다란 타이어 역시 마초 이미지를 더해주는 포인트다. 타이어와 서스펜션의 진동 흡수 능력이 탁월하다. 심지어 플라스틱 물병 크기의 딱딱한 물체를 밟고 지나가더라도  아무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다. 다만 시트의 위치를 조절할 때,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는 점은 투박한 지프차량의 이미지와는 어울렸지만, 다소 불편함에 아쉬움이 남았다.






시원한 주행, 도로 위에 무법자

서울 도심에서 랭글러를 탄다면 어떤 느낌일까. 랭글러는 강남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왔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그다지 불편하진 않다. 동부간선도로 자동차전용 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봤다.

생각보다 액셀러레이터 밟는 감이 부드럽다. 가속력이 시원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답답하지도 않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Jeep Wrangler Rubicon)은 선루프(Sunroof)를 완전히 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량이다. 5도어라 2열 시트도 넉넉하다. 대신 편안함을 기대하진 말라. 등받이 각도가 곧추서있다.




랭글러 루비콘(Wrangler Rubicon)의 파워트레인은 3.6L V6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 출력 284 마력, 최대 토크 35.4kg·m 로 적절한 성능을 낸다. 가격은 4790만원으로 대단히 합리적이다. 4000만원대 차량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 차로 랭글러를 따라올 차는 단연코 없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SUV의 ‘상남자 컨셉’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다. 별다른 전자장비가 없다. 단 유리창문 개폐 버튼이 세너페시아 중앙에 달린 점은 눈길을 끈다. 아울러 기어 옆에 본격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장착된 4륜 구동모드는 가슴을 뛰게 만든다.  이런 전쟁터를 누볐던 DNA를 그대로 간직한 지프 랭글러. 올해로 77년의 역사다. 이런 특징을 살려낸 것이 지프를 선호하고 열광하는 마니아를 만들어 낸 유전자다.  지금의 지프(Jeep) 인기는 도심에서도 어울리는 승차감과 마초적 본능의 재해석이 아닐까 한다.

[Jeep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주요 제원]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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