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 한국 중산층 대표차, 미국 중산층은 뭘 탈까
현대 쏘나타 한국 중산층 대표차, 미국 중산층은 뭘 탈까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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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9세대, 1000만대. 말리부는 중형 세단에서는 드물게 반세기 넘도록 역사를 이어왔다. 전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팔리는 글로벌 모델이고 누적 판매대수는 1000만대를 넘겼다.
이승우 모빌리스타 에디터<이 내용은 모빌리스타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u_quote]말리부는 쉐보레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온 모델이다.
1964년 데뷔한 말리부는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00만대가 넘게 팔렸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말리부의 모습도 바뀌었다. 말리부는 미국에서 머슬카의 최전성기 시절 핫로드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오늘날은 가장 대중적이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D세그먼트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과 생존 경쟁을 벌인다.
말리부의 50년 역사는 이러한 두 가지 모습에 의해 크게 구분된다.[/su_quote]

1964 Chevrolet Chevelle Malibu SS Convertible


1 Hot Icon 1964~1978


쉐보레가 말리부를 시장에 내놓은 때는 1964년이다. 쉐보레 쉐빌의 최고급 모델로 나왔다. 초기부터 쿠페·컨버터블·세단·왜건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특히 엔진이 다양했다. 5.4L V8 엔진을 얹은 스포츠 모델 출시 첫 해 300마력에서 시작해 이듬해 350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렸다. 1960~1970년대에 말리부는 5.0L에서 6.5L까지 배기량이 다양한 엔진 패키지를 제공했다. 3세대부터는 나스카 대회에 참가해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1973~1977년까지 모두 25차례나 우승했다. 1978년 4세대 말리부에 이르러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 발생한 오일 쇼크의 영향으로 대배기량 자동차는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14년 동안 고수한 뒷바퀴굴림은 앞바퀴굴림으로 바뀌었다.

1964 Chevrolet Chevelle Malibu SS Hardtop Coupe


1세대 1964~1968


말리부 초대 모델은 1964년이다. 스포티형과 오픈카, 럭셔리 세단 등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에는 고급이었던 비닐커버 시트와 바닥 카페트, 고급 휠커버 등으로 시판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첫 해에만 무려 20만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올렸다. 인기가 지속되면서 스테이션왜건까지 말리부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말리부 출시와 함께 쉐보레는 스포츠 버전인 말리부 SS를 동시에 내놓았다. 이 차는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모델로 판매했다. 당시에 고출력이던 300마력 5.4L V8 엔진을 얹었고 1년만에 5.7L로 배기량을 키웠다. GM 대배기량 빅블록 엔진이었다. 1960~1970년대 미국 경제 호황기에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빅블록 엔진을 생산했다. 말리부 SS 모델 중 최고 클래스였던 Z16 패키지에는 375마력 6.4L V8 엔진을 썼다. 말리부 SS는 2년만에 단종돼 쉐빌 SS396이 쉐보레의 대배기량 모델의 전통을 이었다.

1968 Chevrolet Chevelle Malibu


2세대 1968~1973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1968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스타일은 전작보다 매끄럽고 부드러워졌다. 대시보드와 도어패널, 센터페시아 등을 원목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이 시기 말리부는 자동차 디자인의 척도였다. 말리부에서 성공한 디자인은 카마로·노바·콜벳 등 GM의 다른 브랜드에 적용됐다. 원목 소재, 원형 엔진 게이지, 원형 테일램프 등은 특히 인기를 끌었다. GM이 개발한 3단 하이드로매틱 기어 등 신기술도 말리부에 먼저 사용하고 인기를 끌면 다른 모델에 적용했다.

1973 Chevrolet Malibu Colonade


3세대 1973~1978


1973년 시작된 3세대에서는 컨버터블이 단종됐다. 쿠페·세단·왜건 등 세가지 스타일로 승부를 걸었다. 강화된 안전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콜로네이드(Colonnade)’ 하드탑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기역학 디자인은 모터스포츠에서 빛을 발했다.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에서 25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1978 Chevrolet Malibu Classic Landau CX


2 Family Sedan 1978~


1997년부터는 말리부의 새로운 앞바퀴굴림 시대가 열린다. 차체 형태는 세단만 남았다. 엔진은 작아져서 155마력의 V6 엔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4기통 150마력 엔진을 도입했다. 머슬카다운 풍미는 사라졌지만 패밀리카로서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시장을 벗어나 중국·한국 등 아시아권 시장에도 진출했다. 50년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세계 중형차 시장에서 경쟁력 돋보이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1983 Chevrolet Malibu


4세대 1978~1983


1970년대 오일쇼크와 불황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자동차업계도 소형화·경량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말리부도 다운사이징을 피할 수 없었다. 4세대는 전작에 비해 중량을 230~450kg까지 줄였다. 길이는 30cm 짧아졌지만 트렁크 사이즈와 레그룸은 더 넓어졌다. 라인업을 정리해 말리부와 말리부 클래식 두 개 모델만 생산했다. 클래식은 비닐 톱에 3.3L V6 엔진을 얹었다. 말리부에는 3.8L와 5.0L 두 가지 엔진을 썼다. 1980년대 들어서 쉐보레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1981년에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와 2만5000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만 1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물량이었다. 후세인은 이중 1만3000대를 바그다드에서 택시로 사용하고 나머지 1만2000대 인수를 거부했다. 예상보다 재정적자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1982년부터 이라크 수출이 좌절된 1만2000대의 말리부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헐값에 팔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미지 하락과 경쟁모델 대비 여전히 커다란 엔진 등으로 말리부는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1983년 쉐보레는 말리부 생산을 중단했고 1987년까지 엘카미노가 말리부를 대체했다.

1997 Chevrolet Malibu


5세대 1997~2003


사라지는 듯 했던 말리부는 1997년 5세대로 새롭게 등장했다. 굴림방식은 뒷바퀴에서 앞바퀴로 바뀌었다. 5세대 말리부는 패밀리형 4도어 세단으로 대중적인 4기통 150마력과 V6 155마력의 엔진 두 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안전성과 우수한 품질, 탁월한 가치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그 해 〈모터 트렌드〉가 뽑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2004 Chevrolet Malibu Sedan LS


6세대 2004~2008


2004년 나온 6세대는 4도어 세단을 기본으로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추가했다. 모든 모델에 파워스티어링을 기본으로 달았다. 다양한 운전 보조장치와 LCD 디스플레이 패널을 센터페시아에 달아 눈길을 끌었다. 6세대 말리부는 GM의 글로벌 플랫폼 공유 전략에 따라 사브 9-3와 플랫폼을 공유했다. 기본 심장은 144마력 2.2L 에코텍 엔진이다. 기본기가 좋은 플랫폼 덕분에 핸들링과 주행성능이 개선됐다. 유러피언 스타일에 정숙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 Chevrolet Malibu LT


7세대 2009~2012


말리부에 자신감을 얻기 시작한 쉐보레는 7세대에 이르러 다양한 트림을 선보였다. 2008년에 나온 기본형은 1년만에 단종됐지만 LS·LT·LTZ 등 세가지 트림라인을 기본으로 하이브리드도 나왔다. 2.4L 169마력 엔진을 얹었고 고급형에는 3.6L 217마력 엔진을 달았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워 2008년 판매 첫 해에 이미 전년 대비 50% 증가율을 기록했다. GM의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2007년 5.7%에서 다음 해 8.4%로 크게 올랐다. 말리부는 2010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매년 20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2013 Chevrolet Malibu LTZ Turbo


8세대 2013~2015


2013년 공개된 8세대 말리부는 글로벌 판매 모델답게 6개 대륙 100개 국가에서 런칭했다.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한국에서는 토스카, 호주에서는 홀덴을 단종시키고 말리부로 대체했다. 4기통 2.4L 에코텍 197마력 엔진을 얹었고 별도로 259마력 35kg·m 토크의 2.0L 터보 모델도 출시했다.

2016 Chevrolet Malibu


9세대 2016~


9세대 모델은 2015년 뉴욕 모터쇼에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시대 흐름에 따라 차체는 더욱 가벼워지고 배기량은 더욱 줄었지만 출력은 높아졌다. 전작에 비해 무게는 140kg 줄어들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든 모델에 터보 엔진을 달았다. 1.5L 터보는 160마력, 2.0L 터보 엔진은 250마력까지 파워를 끌어올렸다. 9세대에 이르러 하이브리드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1.8L 터보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를 달아 연비를 1L에 19km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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