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공략,상하이에 자동차 최초 독자공장 추진
테슬라 중국 공략,상하이에 자동차 최초 독자공장 추진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3.23 08:07
  • 조회수 79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 주요 매체는 "상하이시 정부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 설립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21일 전했다.

테슬라의 CEO 일런 머스크


3월 초 테슬라 CEO 일런 머스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해외기업 투자 유치와 수입 관세의 높은 장벽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상하이시가 테슬라 공장 설립을 방치한 것 아니냐"고 제기했다. 2017년부터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독자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중국 정부와 공장 설립 협의에서 계속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제조사는 모두 중국 기업과 합작사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도 중국의 베이징(北京)·동펑위에다(东风悦达)기업과 합작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외국 자동차 및 특수 차량 제조업체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기업과 합자 기업을 설립해야 한다"며 " 중국 기업 측의 지분이 50% 이상 되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런 중국 정부의 룰을 들어 "테슬라 역시 반드시 중국 현지 합작사와 합자 형식으로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테슬라의 독자 공장 건설을 가로막아 왔다.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에 "미국산 자동차를 중국에 수출할 때 25%의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하지만 중국산 자동차는 미국에 2.5%의 관세 밖에 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불어 "미국 자동차 회사는 중국의 합자 방침으로 중국 공장의 지분을 50%밖에 가질 수 없지만 중국 자동차 회사는 미국에서 100% 자신의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반적으로 수입 관세에 반대하지만 현재의 룰은 중국 사업의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마치 올림픽 경기에서 납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테슬라에 시장 개방 의지를 보여 줄 것이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하면서 테슬라 상하이 공장 독자 건설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최근 상하이시 정부는 "중국 정부와 합의를 통해 테슬라가 100%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는 "세부 사항은 검토해야 하지만 테슬라와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의 시장 발전을 추구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협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부 장관 완강(万钢)


중국의 역시 "중국과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술은 매우 긴밀하며 앞으로의 협력은 불가피한 사항"이라고 언급하면서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와 원활한 의사소통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는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회사로 평가를 받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본토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의 우위를 선점해 고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상하이에 독자 공장을 건설,  2021년부터 생산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운 바 있다. 이럴 경우 관세를 회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 전략이다.

강혜지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