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넘은 현대 싼타페 신차 효과일까..기아 쏘렌토 능가?
1만대 넘은 현대 싼타페 신차 효과일까..기아 쏘렌토 능가?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4.14 07:16
  • 조회수 33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지난 3월 총 1만3076대를 판매하며 1위를 독주하던 그랜저를 제치고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그랜저는 지금까지 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리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싼타페의 인기는 단순한 신차효과일까, 아니면 디자인부터 완벽한 상품성의 경쟁력일까. 매력 포인트를 짚어 봤다.

톡 튀는 디자인이 꼽힌다. 뒷부분의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지만 이번 풀체인지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앞부분이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코나에서 싼타페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시장을 진단한 바,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보수적이고 SUV의 정형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경쟁차 쏘렌토보다 훨씬 더 튀어 보이는 승부를 건 것이다. 이 같은 디자인 경쟁력은 YF 쏘나타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삼엽충 그릴 같다는 풍자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디자인'이라는  호평 속에 판매 1위를 질주했다.

두 번째로는 경쟁 차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국산차 중형 SUV는 현대 싼타페, 형제차라고 볼 수 있는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의 QM6, 쉐보레 캡티바가 있다. 캡티바는 사실상 단종해 재고 차량만 팔고 있다.  곧 에퀴녹스가 출시하지만, 싼타페에 비하면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에 비해 국내 출시가 너무 늦은감이 있고, 그간 쉐보레의 가격정책과 수입해서 들어오는 차량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QM6는 출시 당시 SM6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 옵션, 가격 등에서 열세를 보여 월간 판매량이 300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입차에서도 선택지가 있지만, 싼타페와 비교하면 1000만원 이상 비싸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곧 생긴다.

4월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갈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바로 그 선택지이다. 가격이 3000만원대 후반으로 싼타페와 겹친다. 옵션이나 크기를 비교하면 싼타페가 압도적 우위지만 폴크스바겐의 인지도와 티구안의 내구성을 감안하면 상당 부분 고객이 겹칠 수 있다. 판매정지 되기 전 티구안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억도 있기 때문에 타겟층이 겹칠 수 있는 싼타페가 긴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이번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첨단 기술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자율주행의 시대가 다가오는 요즈음 주행보조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시 여겨진다. 현대차는 이에 대비해서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시킨다. 게다가 싼타페에는 전방 충돌방지 및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같은 다른차에는 옵션으로 적용되는 첨단 기능이 모두 기본으로 장착된다. 또 현대기아차 최초로 후방 교차충돌 방지보조 기능이 들어가면서 SUV 최강자를 되찾기 위한 각오를 보인다.



풀체인지 전까지 싼타페는 쏘렌토에 비해 디자인과 옵션에서 뒤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4년 넘게 국산 중형 SUV 왕좌를 내줬다. 현대차로써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다른 차들은 기아차와 비교해서 판매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지만 점점 인기가 상승하는 SUV 부분에서 형제차인 쏘렌토에게 뒤진다는 점은 현대차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렇지만 전작에 비해 화려해진 디자인, 더 커진 차체, 그랜져와 맞먹는 고급스러워진 실내 인테리어, 각종 첨단 기술로 무장해 출시와 동시에 형제차에게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은 싼타페! 올해 상반기 싼타페가 월 판매 1만대를 유지하면서 판매 1위를 지켜낼지 관심사다. 하반기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 쏘렌토 연식 변경 모델이다. 쏘렌토는 이미 페이스리프트를 작년에 실시해 외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2.2 디젤 엔진에만 적용되어 있는 8단변속기를 2.0 엔진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싼타페에 적용된 각종 첨단기술 또한 쏘렌토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반기 신차효과가 사라지는 싼타페가 동등한 옵션으로 강화된 쏘렌토에게 1위를 넘겨줄 지 지켜볼 만한 포인트다.


싼타페 쏘렌토
전 장(mm) 4770 4800
전 폭(mm) 1890 1890
전 고(mm) 1680 1685
축 거(mm) 2765 2780
엔 진 R2.0 e-VGT, R2.2 e-VGT, 세타2.0 GDI 동일
변 속 기 8단 자동 변속기 2.2에만 8단 적용
가 격 2,815~3,945만원 2,785~3,700만원

유호빈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