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의 베이징현대 차량에 대한 불만 내용은 국내 현대차 차량 소유자의 결함 또는 불만 증상과 비슷해 눈길을 끈다. 아래 증상은 국내 소비자 동호회에도 나타난 증상이다.
베이징현대 차량에 접수되는 불만 제보는 대부분이 직분사(GDi) 엔진의 오일 증가, 엔진 소음, 그리고 조향장치 문제이다.
가장 많이 접수된 불만은 엔진오일 증가다. 베이징현대 전 차종의 엔진오일 증가 문제는 지난달 약 70건의 제보가 들어왔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주로 투싼 차량에서 많이 발생했다. 한 투싼의 차주는 "차량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엔진오일이 F선을 초과한다. 엔진 덮개의 유화 현상도 나타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엔진오일 증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접수된 불만은 바로 엔진 소음이다. ix35(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SUV)의 차주는 "엔진 온도에 관계없이 주유 후 엑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으면 '다다다' 거리는 소음이 났다. 소음은 시동이 꺼진 후에도 몇 차례 이어졌고 이후 출력이 약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4S점(중국의 공식 서비스센터)은 "엔진 소음의 원인이 꼭 엔진 본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엔진 벨트 등 부품의 고장일 수도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Ix35 외에도 랑동(朗动, 중국의 아반떼MD), 투싼 및 쏘나타 등에서 동일한 불만이 접수되었다.
조향장치에 대한 불만도 뒤를 이었다. 특히 전동식파워스티어링(MDPS)을 채용한 링동 및 랑동(领动,朗动, 중국의 아반떼 시리즈)에서 조향장치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에 처지왕에 접수된 불만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한 링동 차주는 "방향을 틀거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 탁탁 거리는 소리가 난다. 여러 번 AS를 방문하고 400회 가량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링동 운전자는 "직진 도중 조금만 힘을 가해도 방향이 바로 바뀐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더 심하다. AS를 방문했지만 제대로 검사를 해보지도 않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내놓았다"며 "이후 이러한 문제는 재발했다"고 제보했다.
조향장치의 결함은 안전 운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 외에도 "차 구매 1년이 지나자 우측 후면에 퍼런 색의 녹이 슬었다. AS점에 갈 시간이 없어 우선 페인트칠을 해 메꾸고 후에 4S점에 방문했지만, 페인트칠을 했기 때문에 수리해줄 수 없다고 답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한지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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