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중국서 불만순위 5위..고질적 결함 3가지는
베이징현대 중국서 불만순위 5위..고질적 결함 3가지는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4.11 09:37
  • 조회수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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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결함 및 불만 전문 사이트인 처지왕(车质网) 및 중국 자동차 소비네트워크(中国汽车消费网制表) 조사에 따르면, 3월 중국 자동차 불만 접수 순위에서 베이징현대가 5위를 차지했다. 차량 순위에서는 투싼이 10위, 랑동(朗动, 중국형 아반떼MD)이 22위를 기록했다. 투싼은 지난 2월에 접수된 25건보다 약 3배 가량 늘어난 79건, 랑동은 2월 24건에서 약 2배 늘어난 47건이 접수됐다.

중국 소비자의 베이징현대 차량에 대한 불만 내용은 국내 현대차 차량 소유자의 결함 또는 불만 증상과 비슷해 눈길을 끈다. 아래 증상은 국내 소비자 동호회에도 나타난 증상이다.

[출처:처지왕(车质网)

베이징현대 차량에 접수되는 불만 제보는 대부분이 직분사(GDi) 엔진의 오일 증가, 엔진 소음, 그리고 조향장치 문제이다.




가장 많이 접수된 불만은 엔진오일 증가다. 베이징현대 전 차종의 엔진오일 증가 문제는 지난달 약 70건의 제보가 들어왔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주로 투싼 차량에서 많이 발생했다. 한 투싼의 차주는 "차량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엔진오일이 F선을 초과한다. 엔진 덮개의 유화 현상도 나타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ix35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SUV)


엔진오일 증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접수된 불만은 바로 엔진 소음이다. ix35(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SUV)의 차주는 "엔진 온도에 관계없이 주유 후 엑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으면 '다다다' 거리는 소음이 났다. 소음은 시동이 꺼진 후에도 몇 차례 이어졌고 이후 출력이 약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4S점(중국의 공식 서비스센터)은 "엔진 소음의 원인이 꼭 엔진 본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엔진 벨트 등 부품의 고장일 수도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Ix35 외에도 랑동(朗动, 중국의 아반떼MD), 투싼 및 쏘나타 등에서 동일한 불만이 접수되었다.

중국판 아반떼 링동(领动)


조향장치에 대한 불만도 뒤를 이었다. 특히 전동식파워스티어링(MDPS)을 채용한 링동 및 랑동(领动,朗动, 중국의 아반떼 시리즈)에서 조향장치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에 처지왕에 접수된 불만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한 링동 차주는 "방향을 틀거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 탁탁 거리는 소리가 난다. 여러 번 AS를 방문하고 400회 가량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링동 운전자는 "직진 도중  조금만 힘을 가해도 방향이 바로 바뀐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더 심하다. AS를 방문했지만 제대로 검사를 해보지도 않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내놓았다"며 "이후 이러한 문제는 재발했다"고 제보했다.

조향장치의 결함은 안전 운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 외에도 "차 구매 1년이 지나자 우측 후면에 퍼런 색의 녹이 슬었다. AS점에 갈 시간이 없어 우선 페인트칠을 해 메꾸고 후에 4S점에 방문했지만, 페인트칠을 했기 때문에 수리해줄 수 없다고 답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출처:중국 자동차 소비네트워크(中国汽车消费网制表)]
베이징현대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 순위는 10위권 밖을 맴돌고 있는 상태다. 갈수록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차량 관련 불만이 늘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그 중 링동은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40위권, 투싼은100위권 초반, 랑동은 100위권 후반에 처쳐 있다. 판매량 순위에 비해 불만 순위가 높은 편이다. 베이징현대의 종합 불만 순위가 5위라는 점은 중국 판매 부진이 사드 여파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지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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