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부자 자동차 필독서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부자 자동차 필독서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7.01 09:20
  • 조회수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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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동차 대국이지만 미래 자동차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볼 변변한 자동차 책 하나 없다.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은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제대로 된 어린이용 자동차 입문서다. 쉽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민동혁 모빌리스타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쉴 새 없이 어른에게 물어본다. 대부분 쉬운 질문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설명하는데 큰 문제없다. 잘 모르는 분야를 물어보는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할 필요 없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며 된다. 아이들은 호기심을 해결하고 어른들은 상식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많이 알지만 어른들도 모르는 분야는 있기 마련이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막히기 일쑤다. 자동차도 그 중 하나다.

자동차는 건물만큼이나 쉽게 보인다. 면허를 따고 연습만 하면 대부분 운전할 수 있다. 용도가 다양해서 출퇴근·여가·산업용 등 여러 목적으로 쓰인다. 어린이도 엄연한 자동차 탑승객이다. 학교 갈 때 아빠나 엄마가 데려다주는 차를 타기도 하고, 가족 여행을 하는 동안은 자동차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학교에서 소풍을 갈 때에는 대형 버스를 이용한다.



타는 것만큼이나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도 많다. 어떤 아이는 직접 운전대를 잡고 싶어 한다. 호주 에티오피아주는 면허 딸 수 있는 나이가 만 14세부터이지만 우리나라는 만 18세가 돼야 면허를 딸 수 있다. 정말 운전을 하고 싶은 아이들은 놀이동산에 가서 범퍼카를 타거나 어린이용 전동차를 타는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 완구 코너에는 장난감 자동차 판매대를 따로 둔다. 그 앞은 늘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대화를 들어보면 어린 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가끔은 놀라울 정도로 차에 대해 잘 아는 어린이도 있다. 어떤 영재발굴 TV 프로그램에서는 자동차 신동이 경찰이 파악하기 힘들었던 CCTV 속의 자동차 모델을 맞춰 범죄 검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어린아이들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막상 어릴 때부터 자동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은 구하기 힘들다. 특히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은 없다. 이케이북에서 출간한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은 자동차에 관심 있는 어린이의 자동차 지식과 세계관을 넓히는 지식이 담겨있다. 증기자동차부터 미래의 자동차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벤츠·아우디·페라리·람보르기니·부가티·크라이슬러·재규어 등 세계 각 브랜드의 자동차 사진 400여 장과 함께 자동차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 놓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자동차의 변화도 세밀하게 다룬다. 자동차 관련 직업, 브랜드가 중요시되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영화나 인터넷에서 봤던 멋진 자동차의 탄생 과정도 들려준다.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이 자동차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기 위해 봐도 될 정도로 방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온라인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없는 정보도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성인들도 참고 할만하다.



롤스로이스에 관한 이야기를 보자. “롤스로이스 팬텀은 보통 8억 원 정도 해요. 고급차 중에 대표 모델로 꼽히는 벤츠 S클래스도 비싼 모델이 2억 원 정도이니 롤스로이스가 얼마나 비싼지 알겠죠. 롤스로이스는 시트에 송아지 가죽을 쓰는데 차 1대에 20마리 가까이 들어간다고 해요. 가죽에 상처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울타리가 없는 들판에서 방목되는 송아지의 가죽만을 사용한다고 해요. 이처럼 소재 하나하나를 공들여 만들어요. 에티오피아산 양가죽으로 만든 글로브박스 깔개, 콜로라도산 양털로 만든 깔개, 열대 바다에서 구한 조개껍질로 만든 자개 등 귀한 재료를 아낌없이 쓴답니다.” 어른들도 몰랐던 흥미로운 내용이다.

공동저자인 김태진과 임유신은 ㈜모빌리티솔루션즈코리아에서 발행하는 자동차 월간지 〈모빌리스타〉 편집인과 편집장으로 일한다. 김태진 편집인은 중앙일보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를 하면서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쌓았다. 임유신 편집장은 오랜 시간 자동차 전문지 기자로 일한 자동차 전문가다. 이들이 가진 전문적 지식을 어린이 수준에 맞게 핵심만 뽑아내 재미있게 풀어놨다. 특히 임유신 편집장은 초등학생 자녀가 있어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는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자동차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넘었고 현재까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대학에는 자동차공학과가 생기는 등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체계가 갖춰졌지만 자동차는 여전히 지식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제품이다. 이 책은 쉽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자동차를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로 만든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차에 관심을 가질 계기를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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