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 맘대로 디자인..세계 최초 3D프린터車 '라 반디타'
[단독]내 맘대로 디자인..세계 최초 3D프린터車 '라 반디타'
  • 이경섭 에디터
  • 승인 2018.04.26 08:00
  • 조회수 18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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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이 됐다.

헥로드(Hackrod)라는 미국의 디지털 매뉴팩토링 스타트업 디자인회사가 비주얼 리얼리티(Virtual Reality)와 인공지능 그리고 3D 프린트 기술로 제안한 첫번째 자동차, 라 반디타(La Bandita)!

라 반디타는 자동차를 구매할 개인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형태를 직접 디자인하는 자동차다.  개인이 차체를 디자인하고 구동 및 실내 편의 옵션은 물론 새시와 차체의 재료까지 선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하나의 예시 모델일뿐 판매를 위한 모델은 아니다.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내가 원하는 나만의 자동차를 스스로 디자인한다. 내가 "바담풍" 해도 인공지능은 "바람풍"으로 정확하게 나타내듯 내가 어설프게 그린 선도  인공지능은 알아서 자동차 디자인으로 최적화해 그려준다.  VR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2차원으로 디자인하면 3차원 실사로 나타내주고.....  


핵로드가 이러한 (Proof of  Concept)모델을 내놓자마자 독일 지멘스(Siemens)가 받아서 곧바로 실현시켰다.

마치 폭탄이 폭발하듯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혁명(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지만 라 반디타로 인한 연쇄반응과 융합반응이 주변에 복잡하면서도 아주 빨리 파급된다. 또한 인공지능과 결합해 3D 로 매뉴팩토링되는 개별적인 맞춤 자동차의 클라우드 모델과 클라우드 마케팅에 대한 변수가 너무 많고 다양해서 전망과 예상이 거의 불가능하다. 패러다임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혁명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꿈은 누구나 꾼다. 하지만 꿈을 현실화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비주얼 리얼리티다! 섀시와 차체의 재료는 알루미늄, 외형은 50년대 유선형의 벤츠 그랑프리 경주차 실버파일(Silberpfeil)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덧입히고 테슬라(Tesla)전기구동시스템을 얹었다.


라 반디타는 헥로드가 비주얼 리얼리티를 매개체로 하여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방식으로 데이터를 모아 디자인했다. 그러나 사실은 벤츠의 50년대 클래식 경주차모델 실버파일과 테슬라의 전기구동시스템을 짬짜미로 합친 것, 요즘 유행어로 점잖게 말하면 융합이다.

모든 명시적 지식들이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는 디지털 시대에는 아이디어 자체만으론 큰 의미가 없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realizing)하느냐가 중요하다. 즉, 앞으로 디지털 네트워크안에 널려진 문헌과 자료보다 축적된 시간, 즉 경험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최초의 3D자동차이자 최초의 개인 맞춤 자동차. 라 반디타(La Bandita)


실현의 핵심 열쇠는 독일 지멘스가 1978년부터 오랜 기간 축적하면서 연마해온 CAD(computer-aided design )와 CAM(computer-aided manufacturing) , CAE(computer-aided engineering 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컬래버레이션 되는 솔리드엣지포탈(Solid Edge Portal)과 NX(유니그래픽스 : Unigraphics) 및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소프트웨어 그리고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동시적(Synchronous Technology)으로 연결돼 생산되는 2D/ 3D 매뉴팩토링(manufacturing) 기술이다.

디자인, 설계, 생산프로세스와 PLM소프트웨어 그리고 동시적인 (Synchronous)매뉴팩토링의 컬래버레이션 없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없다.


자동차 공장의 기존 생산플랫폼이 이제 3D 디지털(혹은 적층가공,Aditive Manufacturing) 플랫폼으로 바뀔 날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지멘스와 헥로드는 이를 디지털 혁신 플랫폼(Digital Innovation Plattform) 으로 부른다.



라 반디타 모델을 그대로 주문하라는게 아니다. 이렇게 개인 취향대로 디자인해서 맞추고 스스로 재단하라는 것이다. 다가올 4차 산업시대엔 자칫 잘못하면 자동차모델도 홀로 고독하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기에 더 힘들고 괴로운 시대가  될 수도 있다.


1억명의 고객이 1억개의 서로 다른 '개인 맞춤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소위 '맞춤의 대량생산(mass customization)'이 가능해지면 그때부터 비로소 자동차에서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물인터넷, 디지털네트워크화, 커넥티드, 3D 생산, 인공지능 등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기본 요소들이고 컬래버레이션과 협동, 그리고 동시적 융합에 의한 새로운 창조와 그 실현(realization)은 필수다.

베를린 이경섭 특파원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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