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벤츠 G63의 짝퉁, 베이치(北汽)의 BJ80 6×6
베이치 자동차의 BJ80은 벤츠 G클래스의 짝퉁으로 유명하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벤츠 G63 6×6의 외관을 그대로 베낀 픽업트럭 BJ80 6×6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산 짝퉁답게, 가격은 벤츠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G63이 2억원을 훨씬 넘는 데에 비해, BJ80의 예상 가격은 40만 위안(한화 약 6762만 원)에 불과하다. 벤츠 G63과 외관은 거의 똑같은 수준이지만, 가격은 훨씬 낮은 만큼 성능은 한참 떨어진다. 벤츠 G63은 5.5L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대출력은 540마력, 최대토크 77.35kg/m를 낸다. 반면에 BJ80은 2.3T 엔진과 모터로 이루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최대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35.71kg/m를 낸다.
2. 지프 랭글러의 짝퉁, 베이치(北汽)의 BJ40
베이치 자동차는 모조 기술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뻔뻔한 태도가 압권이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당당하게 짝퉁차들을 홍보해 수많은 관객을 모았다. 랭글러의 외부를 그대로 베낀 BJ40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선 BJ80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파격적이다. 랭글러의 시중가가 5000만 원대인데에 비해 BJ40은 반값인 2000만 원 중후반대다. 가격은 절반도 안되지만 성능은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BJ40에는 두 가지 엔진이 있는데 2.0 터보 엔진 모델의 최대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28.57kg.m를 내고 2.3 터보 엔진 모델은 최대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1kg.m를 낸다.
3.마쯔다 짝퉁, 상하이차(上汽)의 밍줴 X-모션 콘셉트카
상하이차(上汽)의 고급 브랜드 밍줴(名爵) 역시 예전부터 줄곧 마쯔다의 디자인을 카피해왔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X-모션에는 밍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많이 넣었다고는 하지만, 전면과 그릴을 제외하면 마쯔다6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릴 마저도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 세부사항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최근 출시된 PHEV 밍줴6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밍줴6의 가격은 18만~20만 위안 (한화 약 3,093만~3,437만 원)이며 1.0T 가솔린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장착했다. 출력은 모터 동력이 합산돼 최대 228마력, 최대토크는 63.47kg/m를 낸다. 순수 전기차 항속거리는 53km, 종합 연비는 66.7km/L다.
4. 맥라렌 짝퉁, KDC 레갈로의 스포츠 콘셉트카
중국 자주 브랜드는 스포츠카 영역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가 없다. 그런데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의 KDC 레갈로가 맥라렌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스포츠 콘셉트카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능은 일반 전기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5. 미니 짝퉁, 리판(力帆)의 EV330
리판 자동차는 미니의 짝퉁차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선보인 소형 순수 전기차 330EV는 리판 최초의 짝퉁 전기차다. 미니의 외관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지만 눈에 띄게 짝퉁차의 티가 난다. 확실히 고가의 미니에 비해 고급스러움이 덜하다. 물론 가격은 11.12만~14.68만 위안(한화 약 1880만~2484만 원)으로 미니(3000만~50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항속거리는 260km이며, 최대출력은 82마력에 최대토크는 20.41kg.m를 낸다.
한지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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