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10세대 혼다 어코드 출시..'녹 파동' 딛고 부활할까
[미리보기]10세대 혼다 어코드 출시..'녹 파동' 딛고 부활할까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5.09 14:04
  • 조회수 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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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중형차의 대명사인 혼다 어코드가  10세대 모델로 거듭나 10일 국내에 선보인다.

어코드는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1976년 출시된 이래 43년동안 세계에서 사랑받은 혼다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국내에는 2004년 7세대가 처음 나왔다. 현재까지 3만 9000여대가 팔렸다.

어코드는 한국시장에서 혼다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 모델이다. 바로 전세대인 9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4000만원 초반대의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수입차 시장을 주름 잡았다. 하지만 작년에 2017년식 혼다 CR-V 하체에서 녹이 발견되었고, 대표 모델인 어코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견됐다. 품질만은 최고라 자부하는 혼다에서 녹이 발견되면서 되어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커졌다. 이로 인해 혼다의 판매량은 녹 사태 전 월 1000대 이상에서 8월 녹 사태 후 541대로 급감했다. 결국  혼다코리아의 작년 판매량은 목표(1만2000대)에 크게 못미치는 1만 299대에 그쳤다.

혼다 어코드는 한국 출시에 앞서 작년 10월 북미시장에 먼저 선을 보였다. '올해의 차'에 선정됐음에도 북미시장의 반응은 베스트셀링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냉담(?) 했다. 10세대 어코드는 풀체인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북미시장에서 6만1601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6만9815대)보다 11.8% 감소했다. 신차가 출시됐지만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10세대 어코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북미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인기는 높아지고 세단의 인기는 곤두박질친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10세대 어코드의 가격경쟁력이 밀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는 공격적인 할인을 진행해 어코드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경쟁자의 한국시장 복귀도 걸림돌이다. 디젤게이트로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폴크스바겐이 지난달 한국시장에 돌아왔다. 폴크스바겐은 어코드의 경쟁차종인 파사트의 출시와 동시에 할인을 진행했고 그 결과 수입차 판매량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부진과 녹 문제, 경쟁사의 복귀 등 10세대 혼다 어코드를 둘러싼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다. 하지만 혼다 어코드의 준비 또한 만만치 않다. 기존 단조로운 3.0, 2.4L 엔진에 비해 1.5T, 2.0T, 하이브리드까지 세가지 라인업을 신무기로 장착했다. 더구나 2.0는 256마력, 37.7kg.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중형세단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연비가 개선되어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만8585대로 전년 대비 30.6%나 급증했다.  이번 10세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대부분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의 수납을 위해 트렁크 공간이 작아진다. 하지만 혼다 어코드는 배터리의 레이아웃을 기존 뒷좌석 등받이 뒷면에서 차량의 하부로 이동시키고, 기존 모델 대비 리튬 이온 배터리 크기를 32% 줄여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모델에 비해 전고가 15mm낮아지고 전폭은 10mm가 늘어나 차량이 한층 낮아지고 다이내믹해졌다. 실내공간 역시 휠베이스가 55mm늘어나면서 전 세대에 비해 한층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졌다. 전면부는 Full LED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야간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실내디자인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배려한 직관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열선시트가 전 트림 앞, 뒷좌석에 적용된 점은 칭찬할 만하지만 통풍시트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깔금해지고 세련된 10세대 어코드 인테리어. 기어봉이 사라져 실내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10세대 어코드는 디자인, 성능, 기술 면에서 압도적인 자신감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혼다 어코드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델이다. 한국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과 품질이 보장된다면 렉서스, 도요타 등 하이브리드 강자와 충분히 겨룰만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10세대 혼다 어코드의 출시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10세대 혼다 어코드
 

1.5T

2.0T

HYBRID


전장


489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축거

2830mm


엔진

1.5L L4터보 2.0L L4 터보 2.0L + 2Motor

변속기

CVT 10AT

e-CVT

최대출력 194ps 256ps

215ps(시스템)

최대토크 26.5kg.m 37.7kg.m

17.8kg.m(엔진)

연비 14.2km/L 10.8km/L

18.9km/L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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