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모하비가 진국이라고? 가성비 뽐내는 사골차 TOP3
SM5,모하비가 진국이라고? 가성비 뽐내는 사골차 TOP3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5.13 08:00
  • 조회수 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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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사골국은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이다. ‘사골을 오래 끓이면 오히려 사람이 먹었을 때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말도 있지만, 끓이면 끓일수록 진한 맛이 나는 것이 사골의 매력이다. 여기에 10년 이상 생산해오면서 품질 만큼은 철저하게 잡아 잔고장 걱정은 안해도 된다.  대신 사골차를 구입하면 요즘 디자인 추세에서 떨어져 신차라도 구형 모델로 보이는 게 단점이다. 첨단 성능도 달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성비 만큼은 빼어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진득한 사골국 같은 매력을 지닌 자동차 TOP3를 정리해봤다.


최고의 가성비, 르노 삼성 SM5

차량을 구매할 때는 누구나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르노삼성의 SM5는 그런 점에서 추천할 만한 차다. 르노삼성은 1998년 SM5를 첫 출시할 당시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대형세단에서나 볼 법한 편의장치를 무기로 내세웠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SM5는 '서민 5호기'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가성비 좋은 중형세단으로 변모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3세대 SM5는 2010년 1월에 출시된 모델로 두 번의 페이스 리프트 거쳤다.  형제차량인 SM6에 밀려 단일 트림과 단일 파워트레인만 가졌음에도 지난 4월에는 르노삼성 내에서 홀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은 26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7% 늘었다.

현재 르노삼성은 출시 20년을 기념해 ‘FREE GIFT행사’를 진행 중이다. SM5에 185만원 상당의 최고급 가죽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파워시트가 포함된 럭셔리 패키지와 17인치휠,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좌/우 독립식 풀오토 에어컨, 유해가스 차단장치가 포함된 컨비니언스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2195만원의 차 값에 유일하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옵션은 15만원짜리 LED라이팅패키지다. 타사의 동급 중형 세단에 비해 1000 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준중형차 가격으로 실내 공간이 부족하지 않고 연비도 나쁘지 않은 중형차를 살 수 있는 셈이다. 2리터 가솔린 엔진은 141마력, 19.8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1.3km/L로 무난한 수준이다. 거의 유일한 단점은 올드한 디자인이다. 외부 디자인도, 실내 디자인도 진부하다. 이건 기대하지 말아야한다.



스테디셀러 기아 모하비



기아차의 유일한 프레임 보디 모델인 모하비는 고급 SUV로 2008년 첫 출시됐다. 처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모하비의 인기도 덩달아 올랐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모델 체인지 없이 단 한 번의 페이스 리프트만 거쳤다. 모하비는 유로6 문제로 2015년 단종됐다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2016년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모하비의 모델 변경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소비자들은 프레임 보디를 버리고 모노코크를 채택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모하비의 후속 모델로 거론된 모노코크 보디의 기아 텔룰라이드(가칭)는 미국 전용 모델로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대신 국내에는 내년 중 프레임 보디는 유지하면서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과 앞·뒤 디자인이 변경된 모하비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유일한 경쟁차이자 또 다른 사골차였던 렉스턴W가 17년 만에 단종되고 G4렉스턴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모하비는 프레임 보디 SUV시장을 뺏기기는 했다. 하지만 모하비는 G4렉스턴보다 7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 덕분에 월 1000여대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모하비는 3000cc V6 디젤 엔진을 탑재해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구동방식에 따라 10.3~10.7km/L, 가격은 4110만~4915만원이다.


사골에서 퇴물로 변한 진득함,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자동차은 사골차의 대표회사다. 최근 티볼리, G4렉스턴의 성공으로 이미지 회복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골차가 꽤 남아있다. 2013년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실제 원형은 2004년 출시한 '로디우스'다.  하체만 약간 손보고 디자인과 옵션을 변경 출시한 로디우스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라는 말도 들었다. 11인승 4열 시트구조와 측면뷰, 가운데 위치한 계기판이 로디우스를 빼닮았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를 꼽으면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던 로디우스에 비해 코란도 투리스모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 성형수술에 성공한 셈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초대형SUV’로 홍보하고 있다. MPV 차량 치고는 높은 차체에 MPV에서 많이 채택하는 슬라이딩 도어대신 스윙도어 방식을 선택한 점과 후륜 기반의 전자식 사륜 시스템을 적용시킨 점을 그 근거로 든다. 작년 한 해 MPV의 대표 경쟁 차량인 기아 카니발은 6만8386대를 판매한 반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374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카니발보다 높은 차체가 바닥을 긁는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주고, 카니발에서 논란이 되는 공명음 스트레스가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없다는 게 강점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2200cc 디젤 엔진이 벤츠 7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178마력, 최대출력 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0.1~10.6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가격은 2838만~3524만원이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골차 Top3는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을 완벽히 잡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터치스크린과 전자장비, LED로 꾸며진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2018년의 자동차 시장에서 우직하게 자기만의 길을 지켜온 사골차들은 여전히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디자인이나 첨단 기능... 이런 것에서 자유롭고 오로지 가성비만 찾은 소비자라면 풍부한 기능에 검증된 품질, 그리고 매력적인 할인 조건까지 감안할 경우 사골차 구입도 고려해 볼만하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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