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터보 어코드 vs 말리부 '성능 따로 가격 따로'
1.5터보 어코드 vs 말리부 '성능 따로 가격 따로'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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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엔진을 다운사이징하고 터보·슈퍼차저 등의 과급기를 적극 활용한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출시된 10세대 혼다 어코드는 종전에 사용했던 2.4L와 3.5L의 고배기량 엔진 대신 1.5L 터보와 2.0L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1.5L 터보 엔진은 194마력, 26.5kg.m의 힘을 발휘해 자연흡기 2.0L의 엔진 출력에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2016년 국내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 말리부도 1.5L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말리부의 1.5L 터보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어코드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수치지만 주행 중에는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차이다.

어코드 1.5L 터보는 3640만원의 단일트림이다. 반면 말리부 1.5L 터보는 기본모델이 2388만원에서 시작해 모든 옵션을 추가하면 3590만원까지 높아진다. 소비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트림과 옵션을 선택 할 수 있다. 말리부의 옵션을 어코드와 비슷하게 맞추면 2883만원의 LT 디럭스 모델에 100만원의 네비게이션 팩과 90만원의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을 추가한 3073만원이다. 비슷한 옵션을 가진 말리부는 어코드에 비해 약 600만원 저렴하다.

어코드 1.5 터보 모델은 혼다의 반자율 주행 기술인 혼다센싱을 선택조차 할 수 없다. 반면 말리부 1.5 터보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과 차선유지시스템 등이 포함된 스마트 시티 드라이빙 팩을 115만원만 지불하면 추가할 수 있다. 어코드의 장점도 있다. 어코드 1.5터보의 경우 FULL LED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장착되지만 말리부에서는 HID 헤드램프만 지원하고 그마저도 2990만원의 LTZ트림에서 50만원을 추가해야 장착 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2016년에 출시된 말리부에 비해 출시 된지 얼마 안된 어코드가 조작성과 고급감은 살짝 우위에 있다. 하지만 말리부의 실내도 부족하지 않게 채워져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불편하거나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없다.

(좌) 어코드 실내, (우) 말리부 실내


차량의 크기를 보면 말리부는 전장, 전고, 전폭, 축거가 각각 4925mm, 1470mm, 1855mm, 2830mm이고, 어코드는 4890mm, 1450mm, 1860mm, 2830mm이다. 말리부에 비해 어코드의 전장은 작지만 축거가 동일해 실내 공간은 큰 차이가 없다. 트렁크 용량은 말리부가 447L, 어코드는 573L다.

10세대 어코드 출시 이후 시장에서는 미국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어코드 1.5 터보의 경우 2만3570달러(2528만원)의 LX트림부터 3만3800달러(3625만원)의 투어링(Touring)트림까지 다양하게 선택 할 수 있다. 한국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많게는 1000만원까지 차이를 보인다. 반면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말리부는 1.5 터보가 2만2555달러(2420만원)의 L트림부터 2만6095달러(2799만원)의 LT트림까지 판매되고 있다. 말리부의 판매가격은 미국과 한국이 별 차이가 없다.

수입차의 경우 생산하는 모든 트림을 수입하게 되면 재고관리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분석해 특정 트림 몇 가지만 수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코드도 이번 10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4가지 모델만 가져왔다. 그 결과 소비자가 개인의 입맛에 맞는 옵션을 선택 할 수 없게 됐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선택 가능한 통풍시트와 혼다센싱의 부재는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쉐보레는 전국에 301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혼다는 8개의 전시장만을 운영 중이다. 자동차를 구매하고 사후서비스를 위한 서비스센터의 수 역시 쉐보레가 압도적이다. 쉐보레는 직영 서비스센터 9곳을 포함한 전국에 437개의 서비스망이 구축돼 있다. 하지만 혼다는 4개의 수리 협력점을 포함한 17개의 서비스센터만을 운영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측은 수리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쉐보레의 국내 인프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혼다 어코드의 경우 아직 할인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GM은 최근 있었던 한국 철수설에 종지부를 찍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서면서 5월 한 달 간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그 중 말리부는 150만원의 할인과 보증기간도 7년 14만km까지 연장해준다.

풍부한 옵션보다는 품질과 내구성으로 인정 받아 온 혼다의 어코드와 GM철수설을 딛고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는 쉐보레 말리부,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렸다.


혼다 어코드 1.5T 쉐보레 말리부 1.5T
엔진 1498cc 싱글 터보 1490cc 싱글 터보
변속기 CVT(무단 자동 변속기) 자동6단
전장 4890mm 4925mm
전폭 1860mm 1855mm
전고 1450mm 1470mm
축거 2830mm 2830mm
최대출력 192마력 166마력
최대토크 26.5kg.m 25.5kg.m
연비 14.2km/L 12.7km/L
가격 3640만원 2388만~3284만원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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