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수입차에 25% 高관세 검토 지시
트럼프,수입차에 25% 高관세 검토 지시
  • 이 재훈
  • 승인 2018.05.24 13:25
  • 조회수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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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 자동차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는 한국 자동차 업계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는 세단 등 일반 차량 2.5%, 픽업트럭 25%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에게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자동차 같은 핵심 산업은 우리나라의 힘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트럼프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조사를 추진 중이며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긴급히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때 이를 근거로 내세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위대한 자동차 산업 노동자들을 위해 곧 빅 뉴스가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수십 년이 지나는 동안 여러분은 충분히 오래 기다렸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대중(對中) 무역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캐나다ㆍ멕시코와의 나프타 재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 정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역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정부가 나프타 재협상 최종 단계에서 멕시코를 압박하기 위해 수입 자동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SJ은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추진은 무역 상대국과 미국 내 수입 자동차 딜러 등 여러 이해 집단의 중대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를 주력수출품으로 삼는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자동차 146억5100만달러, 자동차 부품 56억6600만달러를 수출했다. 또 자동차 대미 무역흑자는 2017년 전체 대미 무역흑자(178억7000만달러) 중 72.6%(129억6600만달러)에 달했다.

한지현 에디터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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