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vs 프리우스C, 가성비 최고의 2천만원대 하이브리드
니로 vs 프리우스C, 가성비 최고의 2천만원대 하이브리드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5.28 08:00
  • 조회수 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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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한국은 미세먼지로 홍역을 앓는다.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친환경차는 아직까지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정부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보조금을 지원함에도 가격이 3000만원을 훌쩍 넘기 일쑤다. 또한 순수 전기차는 아직까지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충전 걱정이 앞선다.

친환경차 중 충전과 가격 걱정 없이 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란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방식으로 연비가 다른 친환경차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서는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고속주행을 할 수 있는 도로환경보다 막히는 도심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생기는 운동에너지가 배터리를 충전하고 충전된 배터리로 주행을 해 연비가 좋아진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다른 친환경차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정부 지원도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량에 비해 가격이 높다. 하지만 다른 친환경차보다 훨씬 저렴한 2000만원대 가격에 출시된 차량들이 있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2355만~2785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지난해 2만3647대가 팔렸다.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 1위다. 니로는 소형 SUV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SUV 특유의 실용성과 높은 연비가 부각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니로는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축거 2700mm로 소형 SUV임에도 한 체급 위의 모델들과 견줄 수 있을 만큼 큰 사이즈를 지녔다. 덕분에 뒷자리에 성인 셋이 탑승해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카시트를 장착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실속 있는 소형 SUV다.

배터리 또한 트렁크가 아닌 2열 시트 하단에 배치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27L로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크며 2열시트를 접으면 최대 1425L까지 늘어나 활용도가 높다.

디자인은 어디 하나 튀거나 모자라지 않고 무던한 모습이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차체는 길 위에서도 튀지 않고 다른 차과  잘 어우러진다.

니로는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6단 DCT(Dual Clutch Transmission) 가 특유의 빠른 변속과 함께 엔진 회전수를 제어해 효율을 높인다. 주행성능은 안정적인 편이다.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일 때는 소음없이 조용하다. 전체적인 차량의 컨셉트는 도심 주행에 맞춰져 있지만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만나 141마력의 합산 출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16인치(40cm) 타이어 기준으로 19.5km/L이며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속도로연비(18.7km/L)보다 도심연비(20.1km/L)가 높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가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부터 특이한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로 인정 받은 모델이다. '프리우스를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탄 사람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만족감이 높은 차로 평가된다. 그 중에서도 프리우스C는 프리우스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2000만원대에서 구매 할 수 있다.

프리우스C는 프리우스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차로 2011년에 첫 출시됐고 국내 시장에는 올 3월 선보였다. 수입차지만 249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30대의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프리우스C는 12개의 컬러로 출시 됐다. 하이브리드차답게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돼 날렵함을 뽐낸다. 눈매를 한껏 위로 치켜 뜨고 있는 듯한 헤드램프와 볼록한 후드 디자인, 전면과 후면의 과격한 범퍼디자인은 예리함을 드러낸다. 다소 난해한 요소들이 모여서 참신한 디자인을 완성 시켰다.

프리우스C는 전장 4050mm, 전폭 1695mm, 전고 1445mm, 축거 2550mm로 B세그먼트에서 공간을 최대로 확보했다.

1.5L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프리우스C의 합산출력은 101마력으로 준수하다.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니로가 DCT미션을 사용한 것과 달리 프리우스C는 e-CVT 무단변속기를 사용해 18.6km/L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니로와 같이 고속도로연비(17.7km/L)보다 도심연비(18.4km/L)가 더 높다.

니로와 프리우스C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차량이다.

니로는 국산차답게 풍부한 옵션과 익숙한 실내 디자인으로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이 높다. 작지만 SUV차량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 측면에서 뛰어나고 국내에 수많은 수리점이 있어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라는 점도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높이는데 한 몫 한다. 하지만 아직 하이브리드 기술의 완성도가 높지 않은 탓인지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하는 도중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 ECU(전자제어장치)의 혼란으로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프리우스C는 프리우스 브랜드 자체가 최대 장점이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델이라는 것만으로 신뢰도가 높다.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우스개소리로 10만km는 돼야 길들이기가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구성도 좋다. 하지만 직물시트와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지 않은 실내는 아쉽고, 100마력이 약간 넘는 출력은 고속도로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니로와 프리우스C 는갓 연비와 가격까지 잡은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도요타 프리우스C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엔진 1497cc 1580cc
변속기 e-CVT 6단 DCT
전장 4050mm 4355mm
전폭 1695mm 1805mm
전고 1445mm 1545mm
축거 2550mm 2700mm
합산출력 101마력 141마력
합산토크 11.3kg.m(엔진), 모터정보없음 26.9kg.m
복합연비 18.6km/L 19.5km/L
가격 2490만원 2355만~2785만원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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