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브랜드가치 76조는 허수?현대차 14조 불과
상하이차 브랜드가치 76조는 허수?현대차 14조 불과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6.04 08:00
  • 조회수 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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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토종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를 등에 업고 값싸고 품질도 손색없는 신차를 쏟아내며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중국 칭화대학교(清華大學)와 메이르징지(每日經濟)가 지난 5월 말 발표한 중국 상장회사 브랜드 가치 순위 TOP 100에서 텐센트(騰訊), 알리바바(阿裏巴巴), 중국이동(中國移動·차이나모바일)이 1~3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2017년말 현재 중국 기업 및 해외 상장된 중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매긴 것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중국의 독자 자동차 브랜드 중 8개가 100위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상하이자동차는 브랜드가치 75조 8397억원으로 전체 4위이자 토종 자동차 1위에 올랐다. 상하이차의 가치는 지난해 인터브랜드 조사 결과 세계 자동차 브랜드 가치 1위에 오른 도요타자동차의  54조 3000억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현대자동차의 가치는 14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 조사기관과 방법이 다른 탓이겠지만 '손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연상된다. 중국에서 조사한 토종 브랜드 가치라 상대적으로 고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가이 취재팀은 100위권에 안착한 중국 상장 자동차 브랜드 TOP 8을 조사했다.




1위 :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

브랜드 가치 : 한화 75조 8397억 원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체 순위 TOP 10에 진입한 상하이자동차는 브랜드 가치가 한화 75조 8397억 원으로 자동차 부문 1위에 올랐다. 전체 브랜드 순위는 4위다. 상하이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40조 2335억원)보다 88%나 늘어나며 2년 연속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작년 중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한 대표 브랜드다. 뷰익, 쉐보레, 폴크스바겐 등과 합작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자주 브랜드인 로위(榮威), 밍줴(名爵)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하이차의 밍줴(名爵)



2위 : 창청자동차(長城汽車)

브랜드 가치 : 한화 10조 2816억 원

2위를 차지한 창청자동차의 주력 상품은 지난해 85만 대를 판매한 SUV 하푸(哈弗)다. 창정자동차는 SUV 차량 제작에 집중해 15년간 SUV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상장 브랜드 전체 순위는 48위다. 창청자동차의 자산은 18조 5761억원(2017년말)에 달했다.

창청자동차의 하푸(哈弗)



3위 : 둥펑자동차(東風集團)

브랜드 가치 : 한화 10조 968억 원

둥펑 자동차는 전체 브랜드 순위 51위를 차지했다. 둥펑 자동차는 주로 상용차, 승용차, 엔진 및 부품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한다. 현재 1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중국 국가질검총국(AQSIQ)은 둥펑차에 ‘중국 명품 브랜드’라는 호칭을 수여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세계 판매량 230만 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닛산, 혼다, 르노, 시트로엥, 푸조 등과 합작을 맺고 있다.


4위 : 비야디자동차(比亞迪汽車)

브랜드 가치 : 한화 6조 3672억 원

전기차 강자 비야디자동차의 전체 순위는 71위다. 비야디의 작년 자동차 총 판매량은 41만 여대로, 그다지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 종목이 전기차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강점이다. 비야디의 작년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178대로 중국 내 1위였다. 올해 1분기 전기차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7%나 늘어난 2만 8499대다.


5위 : 창안자동차(長安汽車)

브랜드 가치 : 한화 5조 9808억 원

자동차 사의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 혁신이다. 창안자동차는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충칭 및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 글로벌 연구조직을 갖추고 있다. 마쯔다, 포드 등과 합작하고 있는 창안자동차의 자주적 연구개발 능력은 중국 내 1,2위를 다툰다. 또한 엔진 및 변속기 등의 핵심 영역에서도 많은 특허를 보유해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5조 9808억원의 창안자동차는 자동차 브랜드 내 5위, 전체 순위는 79위에 올랐다.


6위 : 지리자동차(吉利汽車)

브랜드 가치 : 한화 5조 3592억 원

지리자동차는 2013년부터 볼보, 프로톤, 로터스 등을 잇따라 인수했으며 올해는 다임러 지분비율 9.69%로 최대주주가 됐다. 지리자동차는 높은 상품력으로 현재 중국 토종 브랜드 선두 주자로 통한다. 지리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24만 7000여대로, 전년 대비 63%나 증가하는 호조를 나타냈다.올해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자리자동차는 예상외로 둥펑·비야디보다 낮은 전체 순위 88위를 기록했다.


7위 : 웨이차이(濰柴動力)

브랜드 가치 : 한화 4조 3351억 원

70년 역사를 보유한 웨이차이는 자동차뿐 아니라 파워트레인, 지능형 물류 및 자동차 부품 등 많은 방면에서 사업을 벌여 중국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웨이차이의 지난해 매출은 37조 1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났다.

하지만 웨이차이의 자주 브랜드인 잉즈(英致,ENRANGER)는 현재까지 상품력이 부족해 판매가 지지부진하다. 웨이차이는 주로 엔진 생산에 주력하며 기술력은 외자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웨이차이는 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해 이 분야에 8조 409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8위 : 광치자동차(廣汽集團)

브랜드 가치 : 한화 4조 3183억 원

광치자동차 역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200만 대에 달한다. 광치자동차의 인지도는 합작회사인 혼다나 도요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주 브랜드인 광치추안키 또한 중국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광치추안키의 작년 판매량은 약 50만 대로,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엔진, 변속기를 포함한 기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치 자동차는 자동차 브랜드 순위 8위, 종합 순위는 98위로 아슬아슬하게 TOP 100에 안착했다.

한지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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