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독일에서 370만대 리콜한다...한국은 언급 없어
폴크스바겐, 독일에서 370만대 리콜한다...한국은 언급 없어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23 17:07
  • 조회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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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그룹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처음으로 정기 주주총회 열어. 독일에서 진행되는 리콜과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인 합의안 외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배상이나 리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아. 수십 명의 소액주주들은 잇따라 발언을 신청해 한스 디터 푀츄 감독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일제히 분노를 표시.
폴크스바겐 그룹이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처음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디젤 사태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3000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한 배상 등 구체적인 조치를 밝히지 않고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

이날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CEO은 독일에서 진행 중인 리콜 상황을 보고했다. 그는 “독일 교통로부터 파사트, 티구안, 골프, 아우디 A3, A4, Q5 등 370만대가 넘는 차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받았다”며 “리콜이 빠르게 진행돼 다음 몇 주 동안 수천 명의 자동차 소유주에게 리콜 통지가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뮐러 회장은 내부 감사와 관련 “일부 개인의 잘못과 더불어 과거 일부 기술 부서에서 절차상 부족한 점이 발견됐다”며 “예를 들어 엔진 관리 시스템의 시험과 출고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하던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을 앞으로 외부의 독립적인 제3자의 평가에 맡기고 차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제 도로 주행 시험을 하기로 했다. 또 내부 감사 결과를 현재 폴크스바겐 그룹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미국의 법률사무소 ‘존슨 데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자동차 환불과 배상액 지급 등을 담을 피해보상 합의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내 보상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합의안 내용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연방지방 법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주주총회에서 독일에서 진행되는 리콜과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인 합의안 외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배상이나 리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기주총에서 수십 명의 소액주주들은 잇따라 발언을 신청해 한스 디터 푀츄 감독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일제히 분노를 터뜨렸다.

한 소액주주는 푀츄 의장을 지목하며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포르셰 가문의 신임을 받고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의 신임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7일 환경부로부터 세 번째로 리콜 계획을 퇴짜 받은 이후 국내의 문제 자동차를 어떻게 할지 추가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검찰이 연비 조작 수사를 한 이후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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