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연봉' 광주 자동차 공장 급물살..현대차 참여 의사
'반값 연봉' 광주 자동차 공장 급물살..현대차 참여 의사
  • 이 재훈
  • 승인 2018.06.01 10:49
  • 조회수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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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빛그린산업단지에 추진해온 신규 자동차 공장 건설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2020년 완공될 경우 1998년 가동된 르노삼성 부산공장 이후 22년 만에 처음 국내에 설립되는 완성차 공장이 된다. 특히 광주 완성차 공장은 직원 연봉을 현대차 평균 임금의 절반도 안되는 4000만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현대자동차로부터 광주시와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방식 독립법인에 지분 투자를 할 의향이 있다는 '사업참여의향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현대차가 사업 검토를 시작함에 따라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던 다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노·사·민·정 대타협의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광주시가 주체가 돼 추진하는 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을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생산 차종과 관련해 현대차는 경제성을 갖춘 차종으로 신규 개발하고, 생산규모는 위탁 생산 차종의 시장수요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으로 협의하자고 제시했다.

완성차 공장 건설은 광주시가 내세운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핵심이다. 노사 간 협의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임금을 업계 평균의 절반 가량으로 묶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이다. 광주시의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고 참여의사를 밝히는 자동차회사도 없었다. 이에 광주시는 기업 단독투자 유치 대신 지자치와 기업의 합작이라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향후 광주시는 신규 공장 운영을 위해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투자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대주주로 직접 경영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 해당 공장은 특정회사 제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완성차를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초기 투자자이자 첫 위탁 고객으로 사업에 참여할 뿐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장은  연간 10만 대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며 1만2000개 이상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전망이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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