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로봇 ‘아시모’ 아시나요..혼다 18년만에 개발 중단
두 발 로봇 ‘아시모’ 아시나요..혼다 18년만에 개발 중단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7.02 16:30
  • 조회수 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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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가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ASIMO)’ 개발을 중단했다고 지난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1986년 혼다는 자동차 회사로는 특이하게 자체 동력으로 걸을 수 있는 이족 보행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마침내 직립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세상에 공개했다. 어린아이 크기의 이 로봇은 작은 물체를 집어 올리고, 계단을 오르고,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새로운 환경을 즉각적으로 탐색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 전 세계를 놀래켰다. 귀여운 외모를 살린 얼짱(?) 캐릭터 상품도 등장했다.

2011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은 주변 환경과 보다 정확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센서가 추가됐다. 또한 자율적인 움직임과 균형 감각 수준이 높아져 점프를 하고, 한 발로 섰으며 시간당 8km 이상을 달릴 수 있었다.

아시모


아시모는  이런 인간과 비슷한 고수준의 능력을 바탕으로 대형 빌딩의 안내 로봇으로 활용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화재 같은 재난사고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 백억원이 투입되는 개발비를 상충할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돼 7세대를 끝으로 18년 만에 역사의 이름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혼다 측은 "아시모의 18년 간 성장이 가치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 2017년의 ‘균형제어 기술’을 응용하여 ‘쓰러지지 않는’ 자율주행 오토바이를 개발했다. 또한의 다리 부분에 사용된 운동 제어 기술을 이용해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외골격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의 센서는 혼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인 ‘혼다 센싱’의 모태가 되었던 것 처럼 준 자율주행차의 개발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이 기술을 "스스로 잔디를 깎는 스마트 로봇 ‘미모(Miimo)’에도 색다르게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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