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차 TOP20..할인폭이 판매 좌우, 3시리즈 빈자리는?
6월 수입차 TOP20..할인폭이 판매 좌우, 3시리즈 빈자리는?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7.09 13:07
  • 조회수 6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차 시장의 강자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의 챔피언 벨트 공방전이 치열하다. 전반적으로 E클래스가 강세지만 5시리즈가 턱 밑까지 맹 추격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잠시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선두 그룹의 배틀도 재밌지만 특별한 왕좌가 없는 중상위권 싸움도 올해 핫이슈다. 근 2년 만에 복귀하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울분을 토하듯 판매 흥행에 성공, 베스트셀링 모델에서 단숨에 3-4위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이 차지한 3-4위 타이틀은 원래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가 차지했던 자리다. 두 모델 중 3시리즈가 강세였다. 쿠페형 4시리즈가 별도로 있지만 C클래스 전체 판매량과 견줄 만큼 인기가 많다.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 3시리즈의 매력이지만 15%에 근접하는 할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상반기에는 소비자 가격 4천만-5천만원에 포진한 320i, 320d가 1천만원 넘게 할인되며 무섭게 팔려나갔다. 올해 2월 3천대가 넘게 팔리며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파격 프로모션은 풀모델체인지 신모델 출시 전 재고 처리를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기본적으로 할인 폭이 큰 BMW 코리아의 할인 정책에 정당성이 생긴 셈이다. "이렇게 팔면 영업 사원은 수당이 남을까" 되려 걱정이 될 정도로 싸게 팔았다. 국내 재고 물량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와 더불어 독일 본사로 추가 물량 주문이 거의 없어 3시리즈는 지난 5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수입차 20위 권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새 모델을 들여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도 3시리즈와 상황이 다를 바 없다. 하반기 페이스 리프트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재고 차량 처리 이외 새로운 주문은 받지 않고 있다.  '베이비 S클래스'라는 별칭이 붙은 4세대 C클래스는 출시부터 줄곧 엘리트 성적을 받아왔지만 지난달 판매량이 400대까지 떨어졌다.

디젤 게이트 사태 후 영업 정지를 선언했던 아우디·폴크스바겐은 예술과 같은 타이밍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BMW 못지 않은 할인과 더불어 아우디 A6는 지난 4월 2156대가 팔리며 시장 3위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발 주자인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다음달 바톤을 이어 받았다. 10% 정도 꾸준한 할인을 해주는 티구안과 A6는 3시리즈·C클래스와 가격이 엇비슷하다. 할인폭이 수입차 판매를 쥐 흔드는 모양새다.

한편, 중하위권은 큰 변동이 없었다. 뛰어난 품질과 연비로 무장한 일제 세단과 합리적인 가격 및 패키징을 앞세우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당 가격이 1억-2억원에 육박하는 S클래스도 여전히 잘 팔린다. 지난달 769대가 팔리며 4000만원대 토요타 캠리를 눌렀다. 국산차 혹은 수입차 관계없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빈부격차 심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주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