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못 오르는 싼타페, 주행 중 인터쿨러 호스 결함?
언덕 못 오르는 싼타페, 주행 중 인터쿨러 호스 결함?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7.10 15:26
  • 조회수 1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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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출시 된 현대 싼타페(TM)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만4655대가 판매됐다.  4개월 연속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베스트셀링 싼타페도 초기 품질을 잡긴 어려웠던 걸까? 출시 초기 일부 차종의 변속기 ECU 문제로 저단 기어에서 언덕을 못 올라 곤욕을 치렀던 싼타페가 최근에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으로 관련 동호회 등에서 화두에 올랐다.

인터쿨러란 디젤 엔진에 달린 과급기다.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 배기가스나 외부공기를 흡입해 터빈을 돌려 발생하는 고온의 압축공기를 실린더 안에 공급하는 장치다. 흡입한 공기를 냉각하는 역할도 한다. 인터쿨러를 이용해 압축된 고온의 공기를 냉각하면 공기 밀도가 올라 엔진 연소 효율 향상, 연비 개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쿨러에 문제가 생기면 출력과 연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인터쿨러 호스가 빠진 모습<사진출처=클럽 싼타페>


인터쿨러 호스가 정상적으로 체결된 모습<사진출처=클럽 싼타페>


관련 동호회와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싼타페 디젤R 엔진 차량 일부에서 인터쿨러 호스 체결불량으로 소음 발생 및 엔진 경고등 점등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 동호회원은 “부모님을 모시고 차량을 운행하던 중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꿀렁거리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 확인을 해보니 인터쿨러가 살짝 밀려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비소에서 관련 수리를 한 후에도 같은 증상이 계속해서 발생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케이블 타이로 자가 정비에 나선 구매자<사진출처= 클럽 싼타페>


인터쿨러 호스 빠짐 문제를 자가 정비로 해결하는 회원들도 생기고 있다. 케이블 타이로 인터쿨러 호스를 묶어 팽창 방지와 호스 밀림을 억제하겠다는 회원도 나타났다. 이런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은 싼타페 이외에도 일부 디젤  차종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주행 중 인터쿨러 호스가 빠지면 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싼타페 동호회에서는 인터쿨러 호스 체결 불량 문제를 현대자동차 공식 수리점인 블루핸즈에 가서 수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여러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면 현대차 측에서 고객에게 이런 서비스를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와 관련해 아직까지 현대차 측은 공식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에바가루 문제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랐고 이어 무상수리로 이어졌다.


인터쿨러 호스 국민 청원글


현재 싼타페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과 관련한 국민 청원이 진행 중에 있다. 싼타페TM 디젤 차량을 운행 중이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을 겪는 구매자들이 스트레스와 위험해 노출 돼 있다”며 “일부 차종에서는 인터쿨러 호스 재설치 및 보강작업 후에도 다시 빠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출시 된지 3개월만에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추가해 신차 구매자를 헌차로 만들어 원망을 샀던 현대차가 이번에는 인터쿨러 호스 빠짐 문제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현대차가 어떤 대응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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