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리콜 사태' 다카타 회장, 사의 표명
'에어백 리콜 사태' 다카타 회장, 사의 표명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6.28 18:17
  • 조회수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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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업체 다카타의 다카타 시게히사 회장 겸 사장이 사의를 표명. 다카타 에어백은 2008년 사고 시 에어백이 전개될 때 부품의 일부가 파손되면서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성이 발견. 전 세계적으로 1억 개 이상 리콜 진행 중.
1억 개가 넘는 에어백 리콜 사태를 초래한 일본 업체 다카타의 다카타 시게히사 회장 겸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다수의 일본 언론은 다카타 회장이 28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위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회사가 이상해지지 않게끔 될 때까지 지켜본 뒤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결국 회사 재건의 전망이 서는 시점에 물러나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다카타 회장은 리콜 사태의 원인이 된 ‘인플레이터’(공기주입기) 불량 문제를 거론하며 “여러분에게 걱정과 폐를 끼친 데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장에서는 다카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주총이 끝난 뒤 한 남성 주주는 “다카타 회장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다카타는 에어백 분야에서 전 세계 2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한다.

2008년 다카타 에어백은 사고 시 에어백이 전개될 때 부품의 일부가 파손되면서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성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적어도 11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

현재 미국에서 4000만여대, 일본에서 2000만여대 등 전 세계에서 리콜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수입차를 포함해 6개사 48개 차종 5만대가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다.

교토통신은 다카타가 제조한 에어백 중 리콜 대상이 1억 개를 넘어섰으며, 전체 리콜 비용은 1조 엔(약 11조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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