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해냈다! 중국 최초 100% 지분 공장건설 의미는
테슬라 해냈다! 중국 최초 100% 지분 공장건설 의미는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8.07.11 11:10
  • 조회수 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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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해외 자동차 업체의 중국 공장 투자에 100% 지분을 허용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자동차 업체에게는 중국 토종 브랜드와 50대50 지분합작 투자를 규정한 예외를 둔 것이다.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연간 5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공장을 중국 상하이 린강 개발특구에 짓기로 했다고 상하이 시 정부가 10일 밝혔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미국 외에 추진 중인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가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한다.
테슬라와 상하이시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잉융 상하이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자동차 공장건설을 위한 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 시는 지난 4월 해외 자동차 업체들에 합작을 통해서만 중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정을 폐지하고, 테슬라의 100% 소유 신규공장 건설계획을 승인했다.
 

 


중국은 지난주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된 테슬라 전기차에 4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국 신규공장은 2년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2~3년내 연간 생산량을 50만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신규공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신규공장 건설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로 인해 미국내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정치적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연구 개발, 판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초 주주들에게 상하이에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팩을 생산하기 위해 당국 관료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자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중국 부품사의 도움 없이 중국에서 직접 공장과 부품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까지 어떤 해외 자동차 업체도 중국에서 해보지 않았던 시도다.
테슬라 중국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시장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1만7000대에 달했다. 테슬라의 미국 판매량은 5만1000대, 전 세계 판매량은 10만대에 달한다.

한편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해 17억 달러를 투자, 테슬라의 지분 5%를 확보했다. 이런 관계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상하이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자본조달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발표로 11일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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