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앙증맞은 외모로 인기를 누렸던 폴크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가 전기차로 미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북미 법인장은 최근 "미국에서 두 대의 전기차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데 후보 모델로는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I.D. 크로즈’와 1960년대 폴크스바겐 인기 모델이었던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재탄생시킨 ‘I.D. 버즈’가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생산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원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미국의 자동차 매체 레프트레인뉴스(Leftlanenews)와 인터뷰에서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싶으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행보가 폴크스바겐의 미국 공장 건설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볼보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수출용 XC60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2022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850억달러(약 96조 4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80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300개의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지난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크로스 오버 전기차 'I.D. 크로즈'는 2020년 출시 예정이다.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약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302마력을 발휘한다.
I.D. 버즈는 폴크스바겐의 모듈식 전기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를 기반으로 하여 오는 2022년에 출시 예정이다.
안소연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