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자의 카톡]엘리트 SUV, 싼타페 vs 티구안 승자는?
[이남기자의 카톡]엘리트 SUV, 싼타페 vs 티구안 승자는?
  • 이병주·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08.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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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베스트셀링 SUV를 비교 시승했다. 내수 SUV 시장 판매 1위인 싼타페, 수입 SUV 판매 1위 티구안이 그 주인공이다. 크기와 배기량 등이 달라 직접 경쟁모델은 아니지만 가격대가 엇비슷해 소비자들은 한 번 쯤은 두 차종을 놓고 고민한 경우가 여럿일 게다. SUV 신차를 구매할 아빠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두 모델을 비교 시승했다.

불과 서너달 전만해도 골머리 썩을 일이 없었다. 중형 SUV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절반 이상이 현대차 싼타페 혹은 기아차 쏘렌토를 놓고 저울질했다. 두 모델 중 싼타페가 신차라 크게 고민할 것도 없어 보였다. 현대의 새로운 페밀리 룩이 적용된 싼타페는 세련된 디자인에 화려한 편의장치와 옵션은 6000만원을 훌쩍 넘는 수입 SUV가 남부럽지 않았다. 비슷한 가격의 수입차는 실내가 플라스틱 투성이고 내장이 빈약한 데 비해 싼타페는 나파 가죽시트와 고급스러운 헤드라이너가 비싼 차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그러던 와중, 강자가 복귀했다. 수입 SUV 부동의 1위 모델인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다시 판매된 것이다. 티구안은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직격탄을 맞아 2016년부터 판매가 중단됐었다. 신차는 기존 남루했던 실내 디자인을 천지개벽한 풀모델체인지 모델이다. 구형으로도 한창 팔릴때 인기가 많았지만 다시 팔면서 풀모델 신차까지 더해진 셈이다.  지난달 1076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로 수입차 1등에 복귀했다. 디젤게이트로 온갖 비난을 받으며 욕을 먹었던 차가 맞나 싶다. 

티구안의 장점은 심플함이다. 깔끔한 디자인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실내도 마찬가지다.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한글화도 훌륭하다. 버튼이나 장치를 조작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찾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2.0L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환상적이다. 마력이 경쟁 모델에 비해 높지 않지만 단단한 하체와 빠른 변속 능력으로 최소한의 운전 재미가 보장된다. 뒷좌석 공간도 준수하다. 결정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

이렇게만 놓고보면 두 모델 중 한 대를 고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장단점은 있는 법이다. 

(남현수 에디터 : , 이병주 에디터 : )

디자인

티구안 전면
티구안 후면

 

: 티구안의 디자인은 심플함 그 자체다. 전체적으로 직선을 많이 사용했다. 뚜렷한 캐릭터 라인은 차를 당당해 보이게 만든다. 티구안은 길이 4486mm로 준중형 급이다. 하지만 뚜렷한 라인이 도로 위에서 존재감 있게 만든다. 전면부에서 눈에 띄는 점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일체감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로선들이 헤드램프의 디테일과 조화를 이룬다. 측면은 뚜렷한 캐릭터 라인이 있다. 프론트 펜더 위에서 시작한 캐릭터 라인이 리어램프까지 이어진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에 비해 다소 밋밋하다. 심플한 강점도 있지만 힘이 빠진 느낌도 준다. 

싼타페 전면
싼타페 후면

 

: 싼타페는 호불호가 갈린다. 과거 코나가 나왔을 때랑 비슷하다. 뒤바뀐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위치 때문이다. 눈매가 또렷하지 못하고 게슴츠레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먼저 이런 디자인을 시도한 코나보다 싼타페는 완성도가 높다. 위로 올라온 주간 주행등이 진짜 헤드램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눈이 가슴까지 떨어져 외계인처럼 보였던 코나와는 다르다. 

전반적인 인상뿐만 아니라 캐릭터 라인도 수정됐다. 실제로 커진 것도 있지만 구형 DM 대비 더욱 커져 보인다. 마치 윗급 모델처럼 말이다. 전방으로 시원하게 뻗은 보닛은 클래식한 느낌과 동시에 웅장함을 더 한다. 깔끔한 티구안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디자인 만큼은 싼타페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실내

티구안 계기판
티구안 모니터

 

: 티구안 실내로 들어오면 외관과 같이 단정하고 모던한 느낌을 받는다. 사용하기 편리하게 배치된 실내 버튼은 운전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4모션 프레스티지 모델을 선택하면 적용되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은 아쉽게도 시승차에는 장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날로그 계기판도 디지털 계기판 못지 않게 필요한 정보로 잘 짜여져 있다..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운전자의 운전 집중도를 높인다. 이전 세대에 비해 실내 고급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곳곳에 플라스틱 소재들이 많이 있다.

시트는 푹신하지 않지만 불편함은 없다. 오히려 단단한 시트가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줄인다. 거친 주행에서 시트는 몸을 잘 잡아주는 편이다. 뒷좌석은 앞 뒤 슬라이드와 등받이 각도 조절도 된다. 무릎공간도 충분히 확보돼 거주성은 훌륭하다. 트렁크 공간도 준수하다. 615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웬만한 크기의 짐들은 다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655리터까지 확장된다.

싼타페 실내
싼타페 모니터

: 시승차가 4000만원대 풀옵션이라 그런지 실내는 보나마다 싼타페의 압승이다. 사실 같은 가격대면 수입차가 국산차를 이기기 힘들다. 특히 실내 재질과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대차가 수입차보다 더 좋았을 때가 여러 번이다. 국내에서 가격이 비슷할 뿐이지 싼타페는 원래 티구안보다 윗급이다. 싼타페는 연료 게이지처럼 혼돈을 주는 RPM 게이지를 제외하곤 딱히 불만이 없다. 버튼의 질감도 좋고 각종 메뉴를 사용하기 편리하다. 천장 헤드라이너까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밑으로 자리한 에어컨 송풍구, 그 아래 각종 버튼은 속이 실한 랍스터처럼 꽉 차게 배치됐다. 티구안처럼 뭔가 허전하거나 옵션이 빠진 듯 보이지 않는다. 손이 닿는 곳에는 가죽에 쓰였고 색상도 바꿀 수 있다. 뒷좌석 공간도 불만없다. 기본 5인승에 7인승 시트 장착이 가능하고 모든 모델에 4륜구동을 탑재할 수 있다. 적재공간도 싼타페 우위다.


주행성능

티구안 엔진룸

 

: 주행성능은 절대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티구안이 한 발 앞선다.  2.0리터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한다, 수치는 높지 않지만 단 DSG와 조화를 이뤄 빠른 가속감을 낸다. 아울러 차체가 가벼워 복합연비도 14.5km/L로 준수하다. 실제 주행에선 더 높은 연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엔진 수치상으로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SUV 상식을 뛰어 넘는 운전의 재미도 보장된다. 기어를 낮추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동력 손실이 적은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앞바퀴 혹은 네바퀴에 신속히 파워를 전달한다. 마치 200마력을 발휘하는 윗급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이다.

싼타페 엔진룸

 

: 싼타페는 선택의 폭이 넓다. 2.0 및 2.2 디젤, 2.0 가솔린 등 세 가지나 된다. 시승 차량은 2.2리터 싱글터보 디젤 모델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티구안과 큰 차이는 변속기다. 싼타페는 흔히 쓰이는 토크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티구안보다 몸무게가 무거워서일까. 제법 큰 차이가 나는데도 가속력 등 체감성능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변속기의 움직임은 너무 무난하다. 번개같진 않지만 불만은 없다. 다만 가혹하게 고문당한 시승차라 그런지 변속 충격이 심한 편이다. 일반 차량은 향후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시승차처럼 변속 충격이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주행성능면에서 싼타페가 수치는 앞서지만 티구안에 밀리는 느낌이다. 

티구안 DSG 변속기

 

: 티구안은 SUV임에도 핸들링이 제대로다. 탄탄한 하체는 코너를 돌아나갈 때 차를 잘 지지해준다. 잔 진동과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범프와 리범프 상황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인다. 패들쉬프트까지 마련돼 제법 재밌는 주행이 가능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수동변속기 기반으로 제작된 DSG 특성이다. 언덕에서 차가 뒤로 밀린다. 오토홀드가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고 신호를 대기할땐 걱정 없다. 문제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가속페달을 밟을 때다.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등반을 하듯 차가 살짝 울컥하는 느낌이다. 클러치 페달도 없어 등반시 파워 조절도 힘들다. 미세하게 페달을 조작해도 시종일관 굉음을 내며 언덕길을 올라야 했다.

싼타페 변속기

 

: 싼타페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데 딱 한가지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운전자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파츠 중 하나인 패들 쉬프트다. 신형 싼타페는 최상위 등급인 인스퍼레이션에만 패들 쉬프트를 장착할 수 있다. 차 값이 3500만원에서 4000만원을 넘어 훌쩍 올라간다. 부품 값이 비싼 것도 아닌데 좀더 선택을 폭을 넓혔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주행중 나타난 요소수 경고등도 다소 개선이 필요하다. 한번 뜬 경고문은 계속해서 운전자를 괴롭힌다. 요소수를 채울때 까지 계속 메시지가 디스플레이 화면을 독차지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은 줬으면 좋겠다.


편의장비

티구안 측면

 

: 티구안은 전 모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레인어시스트 기능이 장착된다. 두 기능의 조화로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 주차 할 때 도움을 주는 어라운드뷰도 달렸다. 싼타페는 해당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과 상반된다. 폴크스바겐 SUV 최초로 적용된 LED 헤드램프는 차의 멋을 더 할뿐만 아니라 야간 시인성도 뛰어나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인치 미디어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은 조작 편의성과 디자인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거기에 한국형 네비게이션을 적용해 “수입차 네비게이션은 장식이다”는 말을 쏙 들어가게 만든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테이블도 있다. 이런 세심함은 국산차에서 찾기 어렵다.

싼타페 측면

 

: 한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반자율주행 기술을 뛰어넘는 차량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의 국내 도로에 특화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싼타페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에 탑재된 ADAS는 단점을 찾기 힘들다. 선행 차의 라인에 맞춰 차선을 유지하고, 차간 거리는 4단계에 거쳐 조절할 수 있다. 차선을 밟아야 차량을 다시 안쪽에 집어넣는 허접(?)한 시스템은 사용되지 않는다. 네비게이션을 활성화하면 과속 단속 카메라도 문제 없다. 차가 스스로 인지하고 속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보통 같은 가격대 수입차는 엔트리 모델이라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 싼타페는 뒷좌석 좌우 썬블라이드로 햇빛을 가릴 수도 있다. 당연히 공간도 훨씬 넓다. 3열 시트까지 추가할 수 있다. 

결론

: 티구안은 싼타페를 고려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 차별화한 능력이 충분하다. 티구안이 고급 수입차는 아니지만 기본기가 좋은 차라는 건 부정 할 수 없다. 눈에 띄진 않지만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야 만다. 화려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자극적인 음식은 가끔 먹어야 맛있고 푸근한 백반은 매일 먹어도 맛있는 것처럼 말이다. 티구안은 내장만 화려한 현대차에 질린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더 큰 차를 원하면 티구안보다 길이가 215mm 더 길어진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있다. 티구안의 가격은 3860만~4750만원이다. 더 큰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4760만원이다. 통상 10% 정도 할인해주는 것도 매력이다.

: 싼타페는 전형적인 한국 그리고 현대차가 가장 잘하는 감성을 극대화한 차량이다. 감성적인 측면 이외에 뛰어난 옵션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티구안과 비교하면 가성비에서 앞선다. 크기도 크고 실내공간을 정말 잘 만들어냈다. 사후 관리도 편하다. 기본적으로 집 근처 가까운 정비소에서도 차량을 쉽게 고칠 수 있다. 싼타페는 대중적으로 어울리는 차량이다. 어느 연령대가 타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다. 티구안은 젋은 층 구미를 당기기에 딱이다. 조금 크기가 작고, 첨단장비나 인테리어가 조금 부족하면 어떠한가. 싼타페에서 느낄 수 없는 티구안 만의 주행 감성이 있다. '그 돈이면 국산차 사지'라는 말은 2000년 초반에나 통용되는 말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두 모델이 각자 분야에서 베스트 셀러인 이유는 이번 비교 시승에서 확실하게 확인했다.


싼타페 장점, 단점
장점 : 국산,수입을 막론하고 중형 SUV 중 모범 답안 중 하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게 가장 큰 장점
단점 : 증상이 해결될때까지 안 없어지는 경고메시지, 8000km 밖에 안됐는데 생기는 변속 충격. (초기 언덕을 못 오른다는 오명을 썼던 변속기 매칭의 문제)

티구안 장점 단점
장점 : 충실한 기본기와 높은 연비,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는 반자율 주행 기술
단점 : 오르막길 급가속 주행시, 울컥거리는 충격 개선이 필요한 DSG

 

시승차 제원 및 가격

트림

티구안 2.0 TDI Prestige

싼타페 2,2 AWD 5인승

프레스티지 등급

엔진

2.0리터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2.2리터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변속기

7DSG

8단 자동변속기

전장

4485mm

4770mm

전폭

1840mm

1890mm

전고

1665mm

1705mm

축거

2680mm

2765mm

최대출력

150마력

202마력

최대토크

34.7kg.m

45.0kg.m

복합연비

14.5km/L

13.3km/L

가격

4450만원

4266만원

 

이병주·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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