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파사트 가솔린 모델 28% 할인..이유는
폴크스바겐 파사트 가솔린 모델 28% 할인..이유는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08.02 10:00
  • 조회수 3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지난 7월 27일 중형 세단 파사트 TSI의 제원을 공개했다. 이달 중순쯤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는 파사트 TSI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모델이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롭게 선보이는 파사트 TSI는 이전 모델에 적용되던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대신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다.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1km/L로 가솔린 엔진 치고는 준수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시판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파사트 TSI 가격 정보는 딜러사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폴크스바겐 딜러에 따르면 단일 트림으로 판매 가격은 3650만원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파이낸셜을 통해 구입하면 28% 할인, 현금이나 할부로 개인이 구매하면 18% 할인이 각각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할인이 이뤄질 경우 가격은 각각 2628만원과 2993만원까지 떨어진다. 국산 그랜저 기본형 모델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파사트 TSI는 말끔한 실내·외 디자인과 더불어 진화한 운전보조시스템이 장착돼 상품성이 개선됐다. 기본 사양에 전동 가죽시트, 전좌석 열선시트, 선루프, LED 헤드램프, 오토에어컨,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패들시프트,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방지, 사각지대 경고 등이 포함된다.

 

파사트 TSI의 가격 논란에 대해 슈테판 크랍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차량이 출시될 때 가격공개와 더불어 프로모션에 대한 정책도 발표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현재 파사트 TSI출시에 맞춰 카카오 등과 연계한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출시 행사 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신차인 파사트 대폭 할인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화제를 몰고 왔던 아우디A3 40% 할인과 맞물려 있다. 수도권대기환경개선 특별법을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이 법에 따르면 연간 30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저공해차 등 친환경차를 9.5% 이상 판매해야 한다. 파사트 TSI는 폴크스바겐코리아가 국내 판매하는 유일한 저공해차다.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전에는 디젤 차량이 저공해차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디젤 차량은 제외됐다.

파사트 TSI의 파격 프로모션에 대해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떠돈다. 이 소문에 대해 폴크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의무 판매비율을 맞추기 위한 할인으로만 볼 수 없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가솔린 모델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 2월,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L 디젤 엔진을 단 파사트 GT를 출시하면서 폴크스바겐 게이트로 판매를 중지한 지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이어 베스트셀링 수입 SUV 티구안을 선보이면서 월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옛 영화를 재현하고 있다. 티구안의 휠베이스를 늘린 파생 모델 올스페이스 또한 지난달 1500대 가량이 계약돼 초기 수입 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국내 시장에 복귀하자마자 인기를 회복한 폴크스바겐은 파사트 TSI를 대폭 할인하면서 단숨에 수입차 판매 3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