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EGR 교체 20일부터 실시..전화는 먹통
BMW 화재, EGR 교체 20일부터 실시..전화는 먹통
  • 이병주 에디터
  • 승인 2018.08.07 17:05
  • 조회수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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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지난 6일 대국민사과와 더불어 긴급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가 하면 독일 본사 임원이 방한해 직접 해당 경위를 설명하는 등 BMW코리아 설립 이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가장 관심이 컸던 화재 원인과 해결안은 이미 알려진 내용 뿐이라 맥이 빠진 분위기였다. 긴급 기자회견까지 실시한 것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BMW코리아는 빠른 시일내로 안전 진단을 완료하고, 이달 말 부터 본격적인 EGR 모듈 교체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 날 회견장에는 BMW그룹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글로벌 리콜담당 책임자, 디젤 엔진 개발 총괄 책임자, 기업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 등 다수의 본사 임원이 자리했다. 김효준 회장은 연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중인 것을 강조하며 원활한 수습과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MW 화재 사건은 2015년 11월에만 5대가 불타며 집중 보도 됐다. 그랬던 것이 다시 잠잠해 지는가 싶더니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n47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다수의 모델에서 불이나 소비자 불안감을 증폭 시켰다. 이에 지난달 26일, BMW코리아는 자발적 시정조치를 감행했다. 

현재 전국 61개, 700여대의 워크베이를 총 가동해 24시간 연중무휴로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하는 중이다. 아직은 말 그대로 '진단'만 하는 상황. 바쁜 소비자를 위해 국산 준대형급 차량이 렌터카로 제공된다. 진단 시간은 제각각이다. 엔진 커버와 에어 필터 박스를 들춰낸 후 EGR 모듈의 일부분을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엔진이 완전히 식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통상 3시간 가량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기 매니폴드 쪽에 위치한  EGR 온도 센서를 탈착해 내시경을 투입 후 EGR 파이프와 흡기 매니폴드 연결부에 침전물을 확인한다. 

지난 6일까지 총 3만 879대의 차량이 진단을 완료했다. 추가로 진단 예약 건수는 1만 4410건이며 BMW코리아는 원활한 예약을 위해 200명의 콜센터 전문 인원과 100명의 주차 전문 인원을 추가 배치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폭주하는 문의와 예약에 콜센터 및 서비스센터는 과부하에 걸렸다. 대상 차량만 10만대가 넘고 이러한 대 프로젝트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콜센터가 24시간 운영임에도 대표전화는 먹통이다. 직원과 전화연결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

20일부터 원활한 부품 교체를 받기 위해서 긴급 안전진단은 필수인 것으로 보인다. 차량이 정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관리가 됐는지, 사설업체를 이용했지 여부에 따라 보상도 달라진다. 20일 전에 차량에 불이 날 경우, 전자는 잔존가치에 합당한 100% 현금 보상이 이뤄진다. 후자는 EGR 모듈로 화재일 경우에만 보상된다. 긴급안전진단을 받았는데 EGR 문제로 인한 화재일 경우 동급 신차로 교환해 준다. 바쁘더라도 진단을 받아놔야 소비자도 할말이 생기고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현재 BMW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차대번호를 기재 후 리콜 대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리콜 진단을 완료한 일부 소비자들에 의하면 콜센터가 먹통이기 때문에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는 편이 빠르다는 입장이다.

 

이병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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