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 뷰익 SUV 엔비전 관세 직격탄, 미국서 판매 중단?
중국 생산 뷰익 SUV 엔비전 관세 직격탄, 미국서 판매 중단?
  • 안소연 에디터
  • 승인 2018.08.14 08:30
  • 조회수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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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한 자동차 분야에 심각한 타격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자동차를 포함한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인 뷰익(Buick)의 중형 SUV 엔비전(Envision)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엔비전은 중국에서 생산해 역으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델이다.

 

GM은 지난달 30일 "통상법 301조에 의거한 대중 제재 품목에서 뷰익 엔비전을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뷰익 관계자는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미국에서 엔비전의 판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뷰익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GM 노조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GM 노조 부위원장 테리 디티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파는 제품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뷰익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뷰익은 미국에서 판매량이 저조한 엔비전 생산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만 생산되는 엔비전은 사실상 중국 판매량이 미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엔비전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20만대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엔비전 판매량인 4만 1000대보다 약 다섯배가 높다.

 

또 엔비전이 뷰익 매출에서 약 5분의 1을 차지하지만 실제로는 대형 SUV 엔클레이브와 소형 SUV 엔코어에 밀려 가장 판매가 저조한 모델이다. 2017년 엔클레이브와 엔코어의 판매량은 엔비전 판매의 두 배인 약 8만 8000대였다. 고조되는 미중간 무역전쟁 사이에서 뷰익 엔비전이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소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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