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경 3시리즈 vs 부분변경 C클래스 연말 격돌, 승자는?
완전변경 3시리즈 vs 부분변경 C클래스 연말 격돌, 승자는?
  • 이병주 에디터
  • 승인 2018.08.20 08:30
  • 조회수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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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수입차 모델인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판매량이 곤두박질 쳤다. 월간 2천~3천대씩 팔리던 3시리즈·C클래스는 지난달 각각 267대, 186대를 기록했다.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재고 물량을 '떨이' 후 신모델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했던 두 라이벌이 잠정 휴전을 갖고 재정비에 나선다. 이르면 올해 연말께 흥미진진한 두 모델간의 한판 승부가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3시리즈는 풀체인지, C클래스는 페이스리프트다.

3시리즈는 물론이고 C클래스 또한 역대급 페이스리프트로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막강한 쌍두마차가 휴식을 갖자 D세그먼트는 썰렁하다. 얼마전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 A4에겐 더 할 나위 없는 기회지만 안타깝게도 판매량이 올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우디는 마케팅 강화에 서둘러야 한다. 이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기도 전에 신형 C클래스가 한국땅을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형 C클래스는 실내·외 디자인 변경과 더불어 대대적인 파워트레인 개선에 나선다. 벤츠 세단 가운데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신기술을 아낌없이 적용한다. 막강한 상품성으로 라이벌에게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은 램프가 눈에 띈다. E클래스 및 S클래스에 쓰이는 멀티빔 LED를 적용한 헤드램프가 압권이다. 좌측과 우측 각각 84개의 광원이 1초에 100번 연산을 하며 적정 광량으로 조절한다. 주간주행등 DRL이 좀더 굵고 또렷해 진 것도 특징이다. 이제 밤에 보면 현대차 LF 쏘나타처럼 보일 일은 없겠다. 테일램프 LED 그래픽도 변경된다. 'ㄷ'자 모양으로 변경돼 더이상 E클래스와 혼돈할 걱정을 덜었다. 

실내도 더욱 고급스러워 진다. 기존 3개의 원형 계기판은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변경된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도 10.25인치로 거대해진다. 스티어링 휠 버튼들의 소재도 업그레이드 됐다. 커맨드 컨트롤러에 햅틱 기능이 추가됐고 실내 온도 및 마사지 그리고 앰비언트 라이트가 통합적으로 제어되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까지 C클래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페이스리프트 답지 않게 파워트레인이 대폭 변경된다. 모든 엔진들은 효율성을 더 극대화 한다. 직렬 4기통 1.6리터 싱글터보 디젤인 C180d가 새롭게 선보인다.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가솔린 라인업인 C20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미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EQ부스트'라 부른다. 48볼트 전기모터가 직렬 4기통 1.5리터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다. 가솔린 엔진만 184마력을 발휘하며 추가로 14마력이 더해진다. 전기모터는 발진 혹은 급가속처럼 큰 힘이 필요할때 힘을 더한다. 

트윈터보로 무장한 C300과 BMW M퍼포먼스에 대적할 AMG C43 또한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각각 V6 3.0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333마력, 390마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연비가 환상적으로 좋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까지 준비 중이다.

BMW 3시리즈는 새로운 바디 플랫폼으로 완전히 새롭게 진화한다. 코드명 G20이다. 기존 모델보다 낮고 넓어졌고 가벼워졌다. 최신 CLAR 플랫폼이 적용된다.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 신소재를 적극 사용해 100kg 정도 무게를 줄였다. 새로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휠, LSD는 모두 전자식이다. 보다 뛰어난 핸들링과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외관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더욱 거대해진 키드니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5시리즈와 유사해 보인다. 공기저항 계수는 0.22cd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시리즈 또한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계기판을 버리고 풀 LCD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다. 공조 버튼은 포르쉐 같이 터치식으로 변경됐다. 견고해 보이는 새로 디자인된 변속 레버도 실내 디자인 특징 중 하나다.

엔진 출력과 효율성으로 유명한 브랜드 답게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쓰인다. 주력은 직렬 4기통 및 6기통에 가솔린·디젤이 다양하게 출시된다. 변속기는 기존과 같은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3시리즈의 플래그십은 6기통이 탑재된 M 퍼포먼스 모델들이다. 가솔린, 디젤 각각 한 모델씩 출시된다. 여기에 i퍼포먼스인 PHEV 330e와 100% 전기차까지 준비된 모양새다.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항속거리는 400~48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페와 컨버터블 버전인 4시리즈는 3시리즈 출시 이듬해 출시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C클래스는 이르면 내달 국내 출시될 예정이지만 인증 문제로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늦어도 10월 안에 한국땅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전예약을 받는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는 "상당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풀체인지 3시리즈 또한 글로벌 공개 후 시차가 거의 없이 국내 출시된다. 이미 신형 5시리즈의 경우 글로벌 판매와 거의 동시인 2달이 채 안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문제는 각종 인증 테스트다. 최근 화재 사건으로 진땀을 빼고 있는 BMW에게 환경부가 더욱 엄중하고 보수적인 인증절차를 적용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차량을 파는 판매사원까지 '인증'에 대해 언급하는 실정이다. 

D세그먼트의 왕좌 3시리즈는 지난해 본고장 유럽서 약 5만대 차이로 C클래스에게 패배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막강한 '할인' 카드로 간신히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 새롭게 진화한 신형 3시리즈와 C클래스간의 용호상박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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