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한국판 글로벌 리콜,BMW 디젤 화재를 보는 시선
[중국이슈]한국판 글로벌 리콜,BMW 디젤 화재를 보는 시선
  • 김성민 에디터
  • 승인 2018.08.22 08:00
  • 조회수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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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발생한 30여건 넘는  BMW 디젤 화재가 리콜로 이어지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BMW 디젤 차량 화재는 리콜로 이어진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는 독일 BMW 본사가 화재 책임을 한국 운전자에게 떠넘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의 국영통신사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다. 요헨 프레이 독일 BMW 본사 대변인은 “화재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지 교통상황(local traffic conditions)과 운전 스타일(driving style)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국에서 화재가 집중되는 현상의 책임을 한국 도로 상황과 한국 운전자에게 떠넘긴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화통신 보도에 대해 BMW그룹코리아는 “독일어가 모국어인 요헨 프레이 대변인이 영어로 답변하고, 중국의 통신사가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BMW 화재 사건에 대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중 하나인 웨이보(중국 소셜 네트워킹 및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올라온 한국판 BMW화재에 대한 기사와 그 이후 BMW코리아에서 문제의 사건에 사과한 글의 댓글 들을 살펴 보았다.

먼저 ‘BMW 화재’ 소식과 ‘BMW 코리아 사과하다’ 글중에서 중국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한국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다.

三点三横一竖就是我 등의 아이디를 쓰는 중국 네티즌은 “BMW안에 분명 삼성 핸드폰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댓글로 지난해 초에 발생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건과 연관지어 한국은 폄하했다.

또 아이디: 财女三妹는 “왜 한국에서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까? 한국은 불의 국가 인가? ”
 

아이디: 小鸟不是虾는 “한국인들은 멍청해서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몰라서 차를 넣은거 아닌가? 그냥 니네는 니네 나라 제품만 써..사용법을 모르면”

아이디: Alina你好는 이상하다.. 한국 사람들은 차가 불탔는데도 아무도 안죽네?

아이디: 嗷大爷么么哒는 “한국이 그렇게 커?  BMW 37대나 돌아 다닐 수 있다고?” 등의 원초적인 비난이 가장  많았다.

둘째로는 BMW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아이디:大道天下之无는 “요즘 많이 팔린다고 대충 만드나보네.. 정신 좀 차려라”

아이디: 紫菜蛋花哦는 “ BMW가 그럼 그렇지..중국도 더 이상 수입하지 말자”

아이디 着无敌风轮来你라고 쓴 네티즌은  “이렇게 큰 자동차 회사에서 이런 불이 나는 문제 차량을 판매했다고? 무서워서 차 타겠나..?"라며 BMW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세번째로 중국인의 자성을 촉구하는  비판의 글이다.

아이디: 买个橘子就走는 "이거 중국에서 제조 된 차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며 중국산 제품의 대한 불신을 표했다.

중국인의 자성적인 댓글이 어어진 것은 화재 이후 ‘BMW코리아, 대국민 사과’ 내용이 중국에 보도되면서다. 

아이디: Hims_Wong는 중국에서 만약 이와 같은 화재가 난다해도 중국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을텐데…

아이디: 用6601429456는 5천만 소국에서도 이런 일에 사과를 하는데 왜 중국은 15억 인민을 깔보냐?

아이디: ryan_pe_sin는 “이 글을 읽다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라는 부분에서 중국이 아니란걸 바로 깨달았다”라며 현재 중국 정부의 SNS 통제와 억압에 빗대 불만을 드러냈다.

김성민 에디터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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