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아반떼가 6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6세대 아반떼는 2015년 출시된 이해 3년 만에 부분변경을 단행하는 셈이다. 이 모델의 이미지는 인터넷에 공개됐다. 주목할 점은 판매량이다. 부분변경을 앞둔 아반떼는 지난 달 8136대가 팔리며 싼타페, 그랜저에 뒤를 이어 국산차 전체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5898대가 팔려 판매량 6위를 차지했던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판매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올 해 들어 5000대 선을 유지하던 판매량이 7월 7522대로 크게 상승하더니 지난 달 8000대를 넘어섰다. 부분변경을 앞두고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는 기존 재고차의 큰 할인폭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반떼의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 K3는 공급지연으로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반대로 넉넉한 재고 물량을 확보한 아반떼는 1~2일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이 점 또한 아반떼의 높은 판매량의 이유 중 하나다.
제조사들은 부분변경을 앞두고 남은 물량을 빠르게 소진해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지금 아반떼를 구입하면 높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월 이전 생산분은 120만원 할인과 더불어 1.9%의 저금리 할부 혹은 30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알려진 재고 물량은 2000대 선이다. 이 물량이 소진되면 할인폭이 큰 재고 모델을 더 이상 구매 할 수 없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의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아반떼 가격은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던 만큼 부분변경 모델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디자인 이외에 파워트레인 변경과 첨단 안전사양이 추가됐다”고 가격 인상의 이유를 밝혔다. 신차가 출시되면 제조사는 프로모션을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일부 소비자들은 부분변경 전 할인을 노리고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앞서 내·외관 디자인과 주요 옵션들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밝힌 주요 변화 중 하나는 첨단 능동 안전기술이다. 싼타페TM에서 선보인 안전 하차보조장치(SEA)가 아반떼에 적용된다. 이 기능은 후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이나 물체를 감지해 승객이 문을 열려고 할 때 잠금 상태를 유지한다. 이 기술은 1, 2열 모두 적용된다. 또한 장시간 운전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운전자 주의 경고(DAW) 기능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도 도입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또 부분변경되는 아반떼에는 기아차 K3에서 선보인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반떼의 정확한 재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K3와 비슷한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K3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새롭게 개발한 1.6L 4기통 MPI(연료간접분사방식)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 IVT가 장착돼 최대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2km/L로 좋은 수준이다. 실제 K3 운전자들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실연비가 더 잘 나온다"며 연비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는 아반떼도 K3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과 연비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첫 출시된 아반떼는 2014년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