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윙도어 유명 벤츠 로드스터 SL..20년 만에 '쿠페' 부활
걸윙도어 유명 벤츠 로드스터 SL..20년 만에 '쿠페' 부활
  • 이병주 에디터
  • 승인 2018.09.10 08:00
  • 조회수 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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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세스 벤츠의 럭셔리 로드스터 SL클래스가 내년 풀체인지 된다. 새로운 뼈대를 포함한 완전 변경으로 더욱 빼어난 자태와 막강한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20년 만에 '쿠페' 라인업도 부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MG GT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L클래스가 데뷰를 앞두고 있다. 내년 디트로이트 혹은 LA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뒤 판매에 돌입한다. 미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하는 이유는 SL클래스의 최대 시장이라서다. 연간 3000~4000여대를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과거 고성능 AMG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판매됐지만 현재는 SL400 한 모델만 판매 중이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은 37대에 불과하다. 

AMG GT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사업부 메르세데스 AMG의 전용 모델이다. 그간 AMG는 기존 벤츠 차량을 일부 개조해 고성능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반면, AMG GT는 이름부터 뼈속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 퍼포먼스카다. 이 플랫폼이 SL클래스에도 적용된다. 강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차체 곳곳에 사용해 몸무게를 줄였다. 직렬 6기통 및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주행 성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9년 3세대 모델 단종 후 볼 수 없었던 '쿠페' 모델도 다시 등장한다. 문이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걸윙도어'가 부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걸윙도어는 1954년 출시된 300SL에 적용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300SL은 SL클래스의 시초가 되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4세대부터 SL클래스는 줄 곧 '로드스터'임을 강조하며 뚜껑을 강제로 열어왔다. 쿠페는 통상 컨버터블 대비 강성이 뛰어나고 무게가 가볍다. 이 때문에 멋보단 스피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밍 변화도 예상된다. 소형 로드스터인 SLK가 SLC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SL클래스는 'SLE'로 이름이 변경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세단과 SUV의 라인업까지 네이밍을 재정비한 바 있다. 

신형 SL클래스는 마찬가지로 내년 출시를 앞둔 BMW 8시리즈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도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등 세계 유수의 럭셔리 쿠페·로드스터들과 경쟁한다. 아직 가격과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병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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