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자동차 빅5 상반기 분석..승자는 상하이차
[중국이슈]자동차 빅5 상반기 분석..승자는 상하이차
  • 조민지
  • 승인 2018.09.14 08:00
  • 조회수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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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입장에선 2018년 상반기는 그다지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 중미 무역마찰 문제나 수입차 관세 인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차처럼 전년 상반기 대비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신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 정도 증가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1700만대 수준의 미국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왕이치쳐(网易汽车)는 2018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바탕으로 중국 자동차 상위 5대 기업을 분석했다. 참고로 한국 1위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24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7% 줄었다. 

[상하이자동차(上汽集团), 압도적 1위, 돈 버는 기계]

상하이 자동차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연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4571억7800만위안(약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9% 증가했다. 이는 상하이차가 50% 이상 지분 투자한 회사의 실적을 모두 합친 것이다. 1~6월 판매 대수는 352만3000대로 현대차보다 130만대를 더 판매했다. 상하이차 상반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 판매량은 308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용차 판매량은 44만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3% 늘어났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24.2%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상하이차 판매대수와 매출액은 현대차보다 40% 이상 많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저가 가격대의 토종 브랜드인 상하이다종(上海大众)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아울럭 기존 합작 관계인  상하이GM과 상하이폴크스바겐에서 신차가 잇따라 출시하는 상황이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하이차가 미국 GM과 공동 출자한 저가 브랜드 '상하이 GM우링(上海通用五菱)'의 실적 부담은 점점 커진다. 현대차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같은 상하이차의 고급 브랜드 '롱웨이(荣威)'도 아직까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하이자동차는 GM 같은 해외 기업과의 합작 기업의 실적이 아닌 자체 브랜드 판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동풍자동차(东风汽车),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한국의 기아차, 일본 닛산자동차와 합작사를 운영하는 동풍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토종 브랜드 매출이 약 579억위안(약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합작회사를 포함한 총 매출은 1281억6000만위안(약21조310억원)에 달했다. 판매량은 151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이 중 승용차 판매량은 127만8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상용차 판매는 약 23만1400대로 약4.5% 증가했다.

분석: 동풍 토종 브랜드 승용차 판매는 내리막길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전기차 중심의 션룽자동차(神龙汽车)의 경영 상황이 좋아졌고 동풍닛산(东风日山)도 굳건히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장안자동차, 양쪽 어깨가 무거워..]

장안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는 120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순이익은 16억1000만 위안(약2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억2100만 위안(약7700억원)보다 65.16% 줄었다.

이런 급락한 실적 변동에 대해 장안자동차는 "장안 브랜드의 수익성은 높아졌지만, 합자기업의 투자수익이 크게 줄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급락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장안자동차가 합작 투자한 장안포드 투자수익은 약 8억6600만 위안(1400억원)으로 작년의 30억9400만 위안(약5000억원)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장안포드 상반기 누적 신차 판매는 22만7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9% 감소했다. 장안마쯔다는 같은 기간에 판매실적이 9만대로 나름 안정상태이다. 그러나 연간 31만대 판매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분석: 합작보다 장안자동차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는 게 차선이다.

[베이징자동차(北京汽车),  높은 실적은 벤츠 덕]

현대차와 합작사를 운영하는 베이징자동차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6월 매출액이 769억200만 위안(12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2%, 순이익은 80억4500만 위안(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상반기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베이징벤츠의 수입 증가와 베이징현대의 실적 회복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자동차의 총 판매대수는 71만9600대다. 전년 동기보다 13.71% 증가했다. 베이징벤츠는 상반기 25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푸젠(福建)벤츠는 상반기 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베이징현대는 38만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6.2%가 증가했다.

베이징자동차 자체 브랜드 판매량은 오히려 대폭 하락했다. 상반기 7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6%가 급감하였다. 베이징자동차는 "심각한 토종 브랜드 간의 가격 경쟁 및 구조조정 등 내부 요인에 의해 실적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분석: 벤츠 호실적 덕분에 베이징 자체 실적이 가려졌다.

[광저우자동차(广汽集团)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일이 터진다?]

일본 토요타,혼다와 합작사를 운영하는 광저우자동차의 상반기 매출 총액은 1726억 위안(약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22% 증가하였다. 상반기 광저우자동차의 누적 판매량은 101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그 중에서 광저우자동차의 자체 브랜드 누적 판매는 26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광저우 자체 브랜드 매출 총액은 약372억 위안(약6조 1141억원)이다. 합자회사인 광저우-토요타, 광저우-미쓰비시의 실적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엔진 오일 캡 품질 불량'으로 인한 영향으로 광저우-혼다는 판매가 하락했다. 

분석 : 광저우 자체 브랜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한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평가: 남을 믿느니 자신을 믿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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