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올해만 15건 화재..세계 1위 전기차 산업 경종
[중국이슈]올해만 15건 화재..세계 1위 전기차 산업 경종
  • 조민지
  • 승인 2018.09.22 08:15
  • 조회수 41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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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3년 연속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산업의 발전 규모에서 보면, 2009 전기차 판매량은 500대에 그쳤지만 올해 판매량은 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력 측면에서 몇몇 중국 토종 브랜드 기업들은 이미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0 안에 들어가 있다. 중국 전기차 증가 속도와 관련 기업 순위는 뒤쳐진 내연기관 승용차 분야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승승장구 했던 전기차 산업의 순조로웠던 출항은 위기에 직면했다. 처음엔 과다한 보조금 지급이 문제가 됐다. 최근에는 양상이 바뀌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하면서 잇따라 품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연발화 문제가 전기차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연 발화 사고란 주정차된 전기차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잇따른 BMW 디젤 승용차의 화재 사건의 원인이 사회적 이슈로 떠로은 가운데 중국에서는 원인 모를 전기차 자연 발화로 안전 문제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8월 25일 이후 약 보름 동안 전기차 자연 발화 추정사고가 잇따라  차례나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원인 모를 발화 사고만 해도 10건이 넘는다. 자연 발화 화재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최근 리판(力帆)650EV가 광저우(广州)에서, 웨이마(威马) ex5는 청두(成都)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몇 차례의 자연 발화 사고 중 가장 치열했던 것은 웨이마(威马)와 배터리 공급업체인 구션커지(谷神科技,GodSend)의 '설전'이다. 웨이마 측은 발화의 원인이 구션커지(谷神科技,GodSend)에서 공급받은 배터리라고 주장했다.  이후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세계 2차전지 2위 업체인 닝더스다이(宁德时代,CATL) 의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션커지(谷神科技,GodSend) 측은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또한 자연발화된 배터리 모델은 자사에서 제조한 제품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진위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런 설전이 이어지면서 중국 소비자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미래 자동차 산업 전환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한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안전 대책을 세울 때가 온 것이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원인모를 발화사고가 많아진다는 그만큼 안전관련 법규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전기차 생산업체들에게 "즉각 안전사고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전기차 혁신발전 지도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안전 관련 기술혁신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안전경보 안전사고 조사 체계를 이미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전기버스 화재 사고의 경우 전기차 업체가 12시간 이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6시간 이내에 지방 정부 신에너지자동차사업회의에 자진 신고를 해야만 한다. 현재 전기차 관련 화재 사고로 리콜이나 무상 수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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