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픽업 바람..천만원대 위후3,렉스턴 스포츠 짝퉁?
중국에 픽업 바람..천만원대 위후3,렉스턴 스포츠 짝퉁?
  • 조민지
  • 승인 2018.09.24 08:00
  • 조회수 26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같은 오픈형 소형 픽업트럭반사띠 부착, 차량 관련정보(탑승 인원수) 스티커 부착이라는 법규를 제정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픽업 트럭 출시를 금지해왔다. 이런 외관상 제제 영향이 있다 보니 중국에서 픽업트럭은 찬밥 신세로 전락해 신차 시장 점유율은 겨우 2%에 머물렀다. 

픽업트럭 판매를 가로막던 이런 규제가 점차 해소돼 중국에서 픽업트럭 판매가 급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해 중미간 무역 전쟁으로 양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픽업트럭 규제 완화는 미국을 회유할 수 있는 당근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과연 픽업트럭 새 바람이 불까?

이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중국 중견 자동차 업체인 쟝린자동차(江铃汽车)는 9월 17일 소형 오픈 픽업 위후3(域虎3)를 출시했다. 쟝린자동차는 지금까지 픽업트럭 개발에 열정을 쏟아온 기업이다. 쟝린자동차 입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로 대박을 노리고 있다. 위후3의 매력은 무엇일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크기와 디자인에서 비슷한 점이 엿보인다. 위후3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8만6800(약1423만원)~11만6700위안(약1913만원)으로 렉스턴 스포츠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디자인은 '빅마우스' 스타일의 앞모습이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군더더기 장식이 없는 모습이다. 헤드램프는 '매의 눈' 이라는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날카롭고 예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뭇 간단해 보이는 스타일이 오히려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전면 헤드라인만 놓고 보면 SUV라고 해도 무방하다. 측면을 봐야 위후3의 특징이 비로소 눈에 띄게 된다. 차체와 지면 사이 높이가 뒤로 갈수록 높아진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힘 있는 라인을 만들어 낸다.

소형 오픈 픽업트럭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트렁크 공간이다. 위후3의 트렁크에는 내마모성 소재로 된 미끄럼 방지 처리를 했다. 전체적으로 입체감도 살리면서 청결 관리도 수월하다. 또 트렁크 주변에는 짐 크기에 따라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고정식 받침대가 달려 있다. 트렁크 내부에도 똑같이 작은 사이즈의 고정대가 달려 있어 크기에 따라 물품을 싣기에 편리하다.

 

 

내부는 블랙 컬러로 코디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간결한 디자인이다. 위후3 내부 설계의 장점은 조작의 간단성이다. 물론 고급스런 소재는 아니다.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살린 하드코팅 소재를 이용했다. 다른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심플한 스타일을 견지했다.

센터페시아는 전체적으로 돌출형이다. 상단 부분에 8인치 중앙제어 스크린을 설치하고 실버 플레인 컬러를 매치했다. 또한 EBD- ABS(제동력 제어장치), 멀티 핸들, 후진 경보음, 타이어 압력 측정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위후3은 1.8T 가솔린과 2.5T 디젤 두 가지 동력 시스템을 내세웠다. 1.8T 가솔린의 최대출력은 177마력, 최대 토크 28.5kg.m이다.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2.5T 디젤의 최대 출력은 125마력, 최대 토크는 31.6kg.m이다. 5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차량 제원은 전장x전폭x전고가 각각 5410x1905x1795mm로 축간 거리는 3085mm이다.

참고로 렉스턴 스포츠의 크기는 각각 5095x1950x1840mm에 휠베이스는 3100mm다. 위후3의 길이가 조금 더 긴 셈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2.2리터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가격은 2320만원부터 시작해 오프로드를 위한 4륜시스템(180만원)과 차동기어 잠금장치(30만원)를 선택하면 2530만원이 된다.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대신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170만원)을 달면 2700만원이다. 풀옵션을 선택하면 3708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