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여행..‘베이비 온 보드’ 스티커 딱 맞는 패밀리카 4종
추석여행..‘베이비 온 보드’ 스티커 딱 맞는 패밀리카 4종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09.22 08:10
  • 조회수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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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카니발
기아자동차 카니발

최소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는 쉼과 안식을 가져볼 기회다.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떠나곤 한다. 기차, 버스, 비행기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자동차로 함께 하면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막히는 도로에서 좁은 차 안은 탑승객을 답답하게 한다. 취향에 따라 소형차나 해치백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거리 여행에는 ‘크고 쾌적한 차'가 으뜸이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만한 대표 미니밴 4종을 살펴봤다.

먼저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떠 오른다. 약방의 감초 격으로 카니발은 '여행 다니기 좋은 차'로 빠지지 않고 꼽힌다.

카니발은 소위 ‘아빠차’로 불리며 매달 6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산차 경쟁모델 중에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있지만 판매량에서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 올해 1~8월까지 카니발은 5만1574대가 판매됐다. 이와 비교해 현대차 스타렉스는 3만1300대가 팔렸다. 그러나 실제 스타렉스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상용차 목적이 많아 대부분 승용차로 사용되는 카니발과 비교된다.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1~8월 단 2092대가 판매됐다.

기아 카니발
기아차 카니발

카니발의 휠베이스는 306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카니발은 3,4년 전만 해도 실내에 진동이 흡수되는 공명음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이런 문제를 거의 해결한 것으로 보여진다. 카니발은 7인승, 9인승, 11인승 모델이 있다. 7인승 모델은 3열로 구성돼 넉넉한 공간이 매력이다. 2열은 마치 우등버스의 시트처럼 레그 서포트와 기능성 헤드레스트가 적용 돼 VIP가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9인승은 카니발 주력 모델이다. 4열로 배열된 시트는 4열 시트를 접고 실제로 3열시트까지 6명이 탑승 했을 때 빛을 발한다. 6인 이상 탑승 할 경우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 주행이 가능하다. 11인승은 상용 승합으로 자동차세가 6만50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110km/h에 속도 제한이 걸려 있는 게 불편하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9인승 모델을 선택한다.

지난 3월 출시된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은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와 아이스큐브 타입의 4구 LED 안개등을 적용했다.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다만 11인승 모델에는 아이스큐브 타입의 LED 안개등이 빠진다. 카니발을 운전해보면 승합차의 느낌보다 승용차에 더 가깝다. 2.2L 디젤엔진과 3.3L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 3.3L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4.4kg.m을 발휘한다. 카니발의 가격은 2880만원부터 4035만원까지 다양하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카니발을 견제 할 만한 수입 미니밴으로는 먼저 토요타 시에나가 꼽힌다. 시에나는 올해 3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미니밴의 정석이라고 불릴 만큼 미니밴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시에나는 카니발과 달리 4륜구동 모델이 있다. 4륜구동 시스템과 액티브 토크 컨트롤 시스템은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외관은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을 따른 사다리꼴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다. 그러나 곳곳에 있는 수납공간과 편의장비는 장거리 이동 시 승객에게 편리함을 선사한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시에나는 7인승 모델만 판매된다. 휠베이스는 3030mm으로 카니발보다 30mm 짧다. 그러나 탑승객이 체감 할 수 있을 만큼의 큰 차이는 아니다. 안정장비로 차선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오토 하이빔 기능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기본 적용된다. 또한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주행 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돼 패밀리카로서 안전을 신경 쓴 모습이다. 이 외에도 경사로 밀림 방지, 사각지대 감지 장치,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시에나에는 3.5L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01마력, 최대토크 36.4kg.m을 발휘한다. 시에나의 가격은 2륜 모델 5440만원, 4륜 모델 5720만원이다.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는 미국 시장에서 시에나 인기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MPV다. 5세대 오딧세이는 작년 10월 국내에 출시됐다. 전면은 혼다 특유의 좌우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촘촘하게 박은 LED헤드램프를 매칭했다. 테일램프 역시 혼다 시빅, 어코드와 같은 ‘ㄷ’자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 또한 승용차의 느낌이 물씬 난다. 버튼식 기어노브는 운전자의 운전 편의성과 운전석 거주공간을 넓게 해준다. 운전뿐 아니라 패밀리카 기능에도 충실하다. 오딧세이는 3열 시트 7인승이 기본이다. 센터페시아의 모니터에는 2, 3열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캐빈와치 기능이 있다. 여기에 더해 목소리까지 전달이 가능한 캐빈토크 기능도 달려있다. 이 기능을 통해 1열과 3열에 승객이 떨어져 있어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다.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앉은 엄마, 아빠가 에코가 듬뿍 들어간 마이크 소리로 뒷좌석에 앉은 자녀들에게 말을 걸면서 대형 여행버스를 타고 가는 분위기를 흉내낼 수 있다. 또 1열과 2열 사이 천장에는 10.2인치 모니터가 달려 있어 뒷좌석에 앉은 승객의 지루함을 덜 수 있다. 트렁크에는 진공 청소기가 내장된 것 역시 혼다다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2열 좌석은 필요에 의해 아예 떼어낼 수도 있다.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

오딧세이의 휠베이스는 3000mm이다. 카니발보다 60mm 짧지만 카니발 9인승 모델은 4열까지 있다. 3열로 구성된 오딧세이나 시에나의 무릎공간이 카니발보다 넉넉한 이유다. 혼다의 반자율 시스템인 혼다센싱이 탑재된다. 혼다센싱은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 사각 지대 경보 시스템을 포함한다.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

오딧세이에는 3.5L V6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한다. 6기통 가솔린 엔진은 한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10단 자동변속기는 고속 크루징에 특화됐다. 가격은 5790만원이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마지막으로 대형 MPV보다 운전이나 주차에 편한 콤팩트한 MPV로 정답인 차가 있다. 바로 시트로엥 MPV 그랜드 C4 피카소다. 무엇보다 전장이 4600mm(그랜드 C4 피카소)로 다른 미니밴(카니발 5115mm, 시에나 5095mm, 오딧세이 5190mm)에 비해 짧아 주차가 편리하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에게 추천하고 싶다. 피카소의 또다른 장점은 패밀리카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다는 점이다. 1.6L 디젤 엔진 사양은 연비가 무려 14,2km/L에 달한다.

국내에는 5인승 버전 C4 피카소와 7인승 버전 그랜드 C4 피카소 두 모델이 판매된다. 그 중 7인승 모델인 그랜드 C4 피카소의 인기가 더 높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은 흡사 UFO나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시트로엥의 상징인 더블 쉐브론 그릴과 LED 주간 주행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프랑스차 특유의 실용성을 강조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센터터널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센터 콘솔박스가 있다. 또 2열 승객 발아래에는 소품을 넣을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매력이다. 아울러 2열 승객이 간식을 올려 놓고 먹을 수 있는 트레이도 달려 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짧은 전장 때문에 실내공간이 좁을 것이라는 생각은 넓은 창을 보면 싹 가신다. 차의 천정 90%를 유리로 덮은 그랜드 C4 피카소는 엄청난 개방감을 선사한다. 운전석에 앉아 보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2840mm의 휠베이스는 절대 좁지 않다. 독립식 2열 시트는 앞뒤로 슬라이딩도 가능하다. 2열과 3열 시트를 폴딩하면 평평한 공간이 나온다. 장거리 주행을 하다가 쉬어 갈 때 아주 좋다. 실내 곳곳에 쓰인 플라스틱 소재는 실용적이라는 말로 포장하기엔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탁 트인 개방감이 모든 것을 보상해준다. 센터페시아 정중앙에 위치한 12인치의 디지털 계기반 역시 여느 차와 달라 처음에 어색 하지만 금방 익숙해지고 사용이 편리하다.

경쟁 수입 미니밴들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지만 그랜드 C4 피카소는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1.6L, 2.0L 디젤 두 개의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1.6L 디젤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숫자 상으로 낮은 출력이지만 차의 성격을 감안 했을 때 부족함은 없다. 또한 경쟁 모델에 비해 높은 연비는 매력이다. 1.6L 디젤엔진은 복합연비 14,2km/L를 발휘한다. 높은 연비까지 감안하면 낮은 출력은 용서 할 수 있다. 더 높은 출력을 원한다면 2.0L 디젤 엔진을 선택 할 수 있다. 2.0L 모델도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2.0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8.7kg.m을 발휘한다. 가격은 1.6L 모델이 3990만~4270만원, 2.0L 모델은 4990만원이다.

거주성은 물론이고 공간 활용성과 안전까지 꼼꼼하게 챙긴 대표 미니밴 4종을 타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귀성,귀경길이 됐으면 한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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