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전기차 세계 1위 불명예..주행사고 및 화재 급증
[중국이슈]전기차 세계 1위 불명예..주행사고 및 화재 급증
  • 조민지
  • 승인 2018.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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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홍콩을 잇는 진강아오(京港澳) 고속도로에서 전기 승용차 한대가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면서 뒤따라오는 화물차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전기차 보조석 탑승자가 즉사했고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기차 운전자인 당씨에 따르면 "전기차 계기반에 175km을 더 주행할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배터리 부족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속도가 급락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추돌한 화물차 운전자는 고 당시 졸음운전으로 갑작스럽게 속도가 떨어진 전기차에 미처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주행거리 잔량 175km이면 배터리 충전소까지 정상적으로 주행하고도 남을 텐데, '왜 갑자기 전력 부족으로 가속이 불가능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분노했다. 전기차 전력량과 연속 주행거리 표시가 맞지 않고 오작동을 하면 이처럼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였다.

게다가 얼마 전 인터넷에서 불거진 '이동식 전기충전차' 는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자체에 대해 더 많은 의구심을 품게 했다. 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이 다 떨어지면 충전차가 와서 전기차를 10분안에 충전시켜준다는 내용이다. 광고는 괜찮아 보이지만 완벽하게 충전이 되는지 의문을 단 소비자들이 많았다. 제대로 충전이 되지 않고 계기반에만 충전거리가 늘어날 경우 위와 같은 대형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세계 1위 전기차 보급율을 자랑하는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기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원인 모를 발화 사고가 문제였다. 무려 10건이 넘게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위에 언급된 사고 외에도 최근 리판(力帆)650EV가 광저우(广州)에서, 웨이마(威马) ex5는 청두(成都)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반대로 더욱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전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생산 및 판매량이 각각 60만7000대와 60만1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 75.4%, 88% 증가했다.

또 2018년 중국은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보조금 표준을 발표했다. 연속 주행거리 300km 이하의 전기차 보조금은 대폭 깎이고 300km 이상 주행거리 전기차 보조금은 상승했다. 이런 새로운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제조기업은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이 기회를 틈타 개발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 안전 문제를 등한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제조업체 및 배터리 품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세우지 않은 것이 이런 사고 발생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 당국의 전기차 안전 관련 법규 규정이 새롭게 생겨날지 지켜볼 포인트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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