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가솔린이 140마력인 이유…출력·토크는 연인사이
SM6 가솔린이 140마력인 이유…출력·토크는 연인사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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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프라임
르노삼성 SM6 프라임

자동차 시승기를 보면 300마력, 500마력 등 높은 최고출력을 유난히 강조하는 글들이 많다. 특히 고가의 수입차의 경우가 그렇다. 고출력 모델들은 일상 주행에서는 그 능력을 다 쏟아 낼 수 없다. 더구나 최고출력을 내려면 엔진 회전수가 6000RPM을 넘어가야 해 연비가 나빠지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대중 브랜드는 최고마력보다는 자주 사용하는 실용 구간에서 출력보다 토크를 중시한다. 이런 토크를 잘 활용하는 회사가 르노삼성자동차다. 페차할 때 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엔진 고회전수에서 높은 출력보단 실용구간에서의 성능을 더 중시하기 떄문이다. 지난달 출시한 르노삼성 SM6 프라임을 보면 출력에 대한 르노삼성의 생각을 알 수 있다.

SM6는 2016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유러피안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면서 '수입차 같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이어왔다. 잡았다. 지난달 경쟁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쉐보레 말리부에 대응하기 위해 무단변속기와 2.0L 가솔린 CVTC Ⅱ 엔진을 적용한 'SM6 프라임'을 출시했다.

SM6 프라임에 장착되는 2.0L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을 발휘한다. 최근 2.0L 엔진들이 직분사 방식에 터보차저(Turbo Charger) 등의 과급기를 얹어 200마력을 상회하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 2.0L 자연흡기 엔진은 최대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0kg.m을 낸다. 단순 비교하면 SM6보다 23마력이 높은 셈이다. 르노 클리오 1.5L 디젤도 마찬가지다. 최고 출력은 단 90마력에 불가하다. 그러나 실제로 클리오를 주행해보면 90마력을 훨씬 상회하는 듯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르노삼성은 기술력이 부족해 최고출력이 낮은 것일까? 

토크와 마력의 차이점을 잘 모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토크는 출발하거나 가속할 때의 힘, 마력은 최고속도를 내는 힘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대출력은 출발할 때부터 나오지 않는다. 통상 가솔린 엔진은 회전수가 올라가면서 리니어하게 출력도 상승한다. 따라서 최대출력은 엔진 회전수와 상관관계가 크다. SM6 최대출력인 140마력이 전부 발휘되는 시점은 엔진 회전수가 6000RPM에 도달했을 때다. 쏘나타 최대출력 163마력은 엔진회전수가 6500RPM 일때 나온다. 최고출력이 일정하게 오른다는 생각을 전제하면 쏘나타와 SM6 출력차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엔진에서 굉음이 들리는 고회전 영역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운전자들은 통상 시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 3000RPM을 넘기지 않는다. 따라서 일상주행에서 쏘나타와 SM6의 출력차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시속 200km까지 가속한다면 엔진 회전수가 5000RPM을 넘어설 것이고 이럴 경우에는 쏘나타가 확실하게 가속이 잘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최대 토크는 어떨까?

SM6 프라임의 최대토크는 쏘나타보다 단 0.3kg.m 낮은 19.7kg.m이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시점은 4800RPM으로 최대출력이 발휘되는 시점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쏘나타의 최대토크도 SM6와 동일한 4800RPM에서 나온다. 따라서 정체 구간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는 최고마력이 높은 차보다 실용적인 엔진 회전수에서 토크가 높은 차가 더 적합하다. 게다가 SM6는 쏘나타에 비해 공차중량이 40kg 가볍다. 쏘나타의 공차중량은 1460kg다. 작은 체구의 르노 클리오의 가속감이 좋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 있다. 클리오의 공차중량은 1235kg이다. 여기에 디젤 엔진이라 22.4kg.m의 높은 최대토크를 갖췄다. 작은 체구의 차가 높은 토크까지 갖춰 시원한 가속감을 느끼게 한다.

3000만원 전후 가격의 대중 세단을 운전하는 운전자는 스포츠성보다는 안락함을 추구한다. 결국 출력은 수치상의 이론적인 출력인 셈이다. 다가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엔진 회전수를 끝까지 써가며 최고마력을 내보겠다고 길거리에 기름을 뿌리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르노삼성 SM6 프라임
르노삼성 SM6 프라임

결국 SM6 프라임은 달리기 성능보다 효율성에 중점을 둔 셈이다. 우리나라 운전자의 습관이나 도로 사정이 악셀 페달을 끝까지 밟을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해 효율적인 세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회전영역이 되야 비로서 최대출력이 나오는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SM6 프라임은 연비에 집중했다. SM6의 다른 엔진에 사용하는 7단 EDC(Efficient Dual Clutch) 대신 SM6 프라임에 CVT를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M6 프라임의 복합연비는 11.4km/L다. 가격도 대폭 낮췄다. SM6 프라임 출시 전 가장 저렴했던 모델은 SM6 2.0GDe PE트림으로 2450만원이었다. SM6 프라임은 두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기존 SM6보다 140만원 저렴한 2310만원의 PE트림과 운전석 파워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및 스피드 리미터, 하이패스 기능이 있는 전자식 룸미러,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레인 센싱 와이퍼, 매직트렁크, 열선 스트어링 휠 등을 기본 적용한 2545만원의 SE트림이 있다.

밋밋한 출력이 아쉽다면 배기량이 높은 고출력의 차량이나 과급기가 달린 차량을 고르면 된다. 그러나 자연흡기 고출력 차량들은 악셀 페달을 지긋이 밟으면서 서서히 엔진회전수를 높여야 제대로 된 출력이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연비운전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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