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프로드 전용 SUV 시장에서 베이징자동차(北京汽车）BJ40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천만원이 넘는 수입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프로드 입문 체험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BJ40은 '중국산 지프' 로더 불린다. 최근 지프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를 교묘하게 벤치마킹한 신버전 'BJ40 PLUS'가 출시되면서 다시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BJ40 플러스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베이징차는 현대차의 중국 합작선이다.
BJ40 PLUS는 BJ4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BJ40은 오프로드 환경에는 최적으로 만들어져 도심 주행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꽤 나왔다. 이런 의견을 개선하기 위해 베이징자동차는 BJ40에 대해 일련의 '도시화'작업을 진행했다. 도심형 BJ40 PLUS를 탄생시킨 것이다. SUV의 본고장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SUV 개발 추세는 오프로드가 아닌 도심 주행용이다.
BJ40 PLUS의 "PLUS"는 "Popular, Leading&Large, Utility, Smart'를 뜻한다.
BJ40시리즈는 짝퉁 지프(Jeep)라는 별명에 걸맞게 외관이 지프와 매우 닮았다. BJ40 PLUS도 마찬가지이다. 지프를 상징하는 '7 슬롯' 폭포수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BJ40 PLUS는 전면부의 5개 폭포수 세로 그릴에 테두리를 크롬 장식으로 둘렀다. 얼핏 보면 지프라고 착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BJ40 PLUS의 차체 사이즈와 휠베이스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모두 소폭 늘어났다. 차체의 길이는 4645mm,전고1925mm,전폭1871mm이다. 휠베이스는 2745mm이다. 타이어는 265/65 R17인 쿠퍼 타이어를 적용했다. 거의 모든 사이즈를 기존 모델보다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했다.
파워트레인은 2.3T 가솔린 엔진과 6단 AT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출력 245마력, 최고토크 35kgf.m를 낸다. 가격은 15만9800위안(약2613만원)에서 19만 9800위안(약3267만원)이다. 지프 랭글러나 그랜드 체로키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다. 가성비만큼은 중국 브랜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BJ40 PLUS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전면 범퍼 부분이다. 기존에는 검은색 분위기의 플라스틱 소재를 채용해 평범했지만 PLUS 모델은 중앙 부분에 밝은 색상의 크롬 도금 디자인을 추가했다. 역동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범퍼 양쪽에는 강인한 인상을 주는 보호막이 달린 안개등이 눈길을 끈다.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은 고급감을 주는 LED 램프로 치장했다.
BJ40 PLUS의 인테리어는 '지프 랭글러 보다 한결 고급스럽고 감성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브랜드의 놀라운 벤치마킹(?) 능력이 돋보인다. 고급스런 소재와 원색 컬러로 눈길을 끈다. 특히 BJ40 PLUS의 내부 업그레이드는 더욱 뚜렷하다. 가죽으로 둘러싼 멀티 기능 스티어링휠에는 음량제어, 크루즈 컨트롤 스위치(정속주행장치),블루투스 전화 버튼을 장착했다. 운전석과 대시 보드 디자인은 사실상 스티어링휠 가운데 엠블럼만 베이징차 일뿐 지프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기어 바로 뒤쪽에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및 자동주차 버튼을 설치했다. 우측 하단에는 다이얼식 멀티제어 장치을 탑재했다.
센터페시아 설계는 완전히 업그레이드 했다. BJ40 PLUS는 스마트키 시스템과 더불어 버튼시동 방식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정중앙에 위치한 올인원 시동 버튼은 보그워너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회전식 버튼 바깥쪽에는 2H, 4H, 4L 라는 표시가 있고 총 3개의 기어를 선택할 수 있다. 오프로드 및 눈길 주행모드을 지원한다.
BJ40 PLUS 내부는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실용성을 추구한다. 올인원 버튼 양 옆 라운드형 에어컨, 추가장착한 고화질 스크린 화면 그리고 듀얼액정 기계판 등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벤츠 E클래스 디자인 느낌이 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이징차는 현대차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사를 운영한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