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풍차, 410km 주행 2천만원 전기차 대박..50만대 계약
중국 동풍차, 410km 주행 2천만원 전기차 대박..50만대 계약
  • 조민지
  • 승인 2018.10.26 08:00
  • 조회수 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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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현재 전기차 왕국이다. 2017년부터 출시 된 전기차는 누적 1000종에 육박했다. 대부분 충전 주행거리 200km 이내의 보급형 전기차였다. 실생활에서 아무런 불편이 없는 주행거리 300km가 넘는 전기차는 매우 드물었다. 이번에 동풍자동차(東風汽车)가 내놓은 두 종류의 전기차는 주행거리 400km가 넘는 고성능으로 나왔다.  동풍은 기아차의 합작법인 동풍위에다기아의 대주주다.

펑싱(風行)S50EV

펑싱(风行)S50EV는 주행 테스트에서 일반도로, 국도와 고속도로 등 복합 도로에서 한 번 충전이후 4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S50EV는 410km 연속주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용량 57kwh인 리튬이온 LCM계열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28kgf.m이다. 최고 속도는 150km/h이다. 복합 도로에서 고속주행거리는 410km에 달한다. 평균 시속 60km를 유지하면  최대 5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쾌속충전으로 45분 만에 80%을 충전할 수 있다. 1km당 충전 원가는 약 0.1위안(16원)이다.

준중형 세단 크기의 펑싱(风行)S50EV 차체 사이즈는 전장4705mm, 전폭1790mm, 전고1540mm이다. 휠베이스는 2700mm이다. 가격은 18만8500위안(약3085만원)에서 24만700위안(약3940만원)이지만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보조금도 증가해 9만700위안(약 1484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구입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이다. 

펑싱(風行) 링즈(菱智)M5EV

7,9인승 MPV 전기차인 링즈(菱智) M5EV는 한 끼 식사값으로 전기를 가득 충전할 수 있다. 대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는 게 빈번한 중국인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1km당 전력 소모 비용은 0.5위안(80원) 밖에 안 든다. 57.7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LCM계열 배터리와 영구자석 모터(PMS)를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106마력, 최대토크는 45kgf.m이다. 자동차 모터 성능이 뛰어나 7명이 탑승해도 고속 주행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M5EV 최대 주행거리는 353km이다. 9인승은 330km이다. 쾌속 충전시 2시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링즈 차체 사이즈는 전장5145mm, 전폭1720mm, 전고1995mm이며 휠베이스는 3000mm이다.  판매 정가는 약 21만위안(3438만원)이다. 여기에 300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 보조금도 커져 대당 6만7500위안(약 1104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차 역시 2000만원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자동차 제조사가 보유 자원(기존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을 이용해 새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성능 좋은 신차"는 상황이 다르다. 끊임없는 개발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펑싱S50EV와 펑싱 링즈M5EV는 지난해 광저우(广州)모터쇼에서 주행거리 300km 미만으로 출시된 바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두 제품은 대다수 동급 전기차를 앞질러 주행거리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이는 동풍자동차가 공급업체와의 든든한 파트너십을 만든 덕분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 모터 그리고 전자제어장치(ECU)이다. 동풍은 한국의 LG전자, 선전(深圳)항성(航盛)전자 등 일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힘써 왔다.

품질 업그레이드를 향한 동풍의 열정, 게다가 정부의 보조금 제공 덕택에 장거리 주행 전기차는 중국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행거리가 길면 보조금이 늘어나는 개정된 중국 전기차 정책에 따라 펑싱S50EV는 9만700위안(약 1484만원), 펑싱M5EV은 6만7500위안(약 1104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000만원대 초반까지 대폭 낮아진 실제 지불 금액으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해 50만 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했다. 폭주한 주문 덕분에 생산이 밀려 6개월 이상 인도가 지연될 정도다. 

동풍은  파트너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 공장 건설, 관리수준 향상 등을 목표로 "품질향상, 브랜드향상"을 일궈내고 있다. 동풍차의 브래드 콘셉트는 '경량화, 기계화, 스마트화, 네트워크화, 공유화'  다섯 가지 목표다. 아울러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 제공 업체인 텐센트(腾讯) 자회사인 '오토 인텔리전스(Auto Intelligence),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인 콘티넨탈(CONTINENTAL) 등과 파트너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스마트화 및 차량 네트워크화 업그레이드에 있어 가장 성공한 회사로 꼽힌다. 동풍의 차세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가 기대되는 이유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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